금감원 "취약부문 관리 강화할 예정"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은행권의 7월 연체율이 연체채권 정리규모 감소 영향으로 전월보다 상승했다. 최근 글로벌 경제여건 등을 고려할 때 연체율 상승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융 당국은 자산건전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취약부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7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7월 말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39%로 전월 말 대비 0.04%포인트(p) 상승했다.
7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2조원)은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며, 연체채권 정리규모(1조1000억원)는 분기중 상·매각 미실시 등으로 전월 대비 2조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규연체율은 전월과 비슷한 0.09%를 나타냈다.
기업대출 연체율(0.41%)은 전월 말보다 0.04%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12%)이 전월 말 대비 0.01%p,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49%)이 0.06%p 각각 올랐다.
중소법인 연체율(0.51%)은 전월 말보다 0.06%p,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45%)은 전월 말 대비 0.04%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36%)도 전월 말보다 0.03%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3%)은 전월 말 대비 0.01%p,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71%)은 0.09%p 상승한 수치다.
금감원은 7월 말 연체율이 6월 말 하락 이후 상승했으나, 이는 분기말 은행의 연체·부실채권 상·매각이 집중되는데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현재 은행권 연체율은 과거 장기추세 대비 낮은 수준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글로벌 경제여건 등 고려시 연체율 상승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취약부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