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내리고, 가계 오르고"···은행 대출금리, 2개월 연속 하락
"기업 내리고, 가계 오르고"···은행 대출금리, 2개월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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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금리 0.04%p↓·가계대출금리 0.03%p↑
수신금리 0.03%p↓···예대금리차 반년만에 확대
서울 시중 은행에 대출금리 안내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중 은행에 대출금리 안내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은행권 대출금리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일부 은행의 가산금리 인하 등에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내림세가 나타난 것이다.

다만 가계대출금리는 코픽스와 은행채 금리 상승세에 주담대를 중심으로 3개월 만에 반등했으며, 예대금리차도 반년 만에 확대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가 5.1%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2개월 연속 하락세다.

대출금리 하락세는 기업대출금리가 견인했다. 8월 기업대출금리는 5.21%로 전월 대비 0.04%p 하락했다. 이 중 대기업 대출금리(5.17%)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지만, 중소기업 대출금리(5.24%)가 CD 등 지표금리 하락과 일부 은행 가산금리 인하 등으로 0.08%p나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가계대출금리는 4.83%로 전월 대비 0.03%p 올랐다. 코픽스와 은행채 금리 등의 상승 영향으로, 3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31%로 0.03%p 올랐으며,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한달새 0.01%p 뛴 6.53%를 기록했다. 보증대출 금리는 4.96%로 전월 대비 0.05%p나 올랐는데, 이는 8개월 만의 반등이다.

저축성 수신금리도 3.65%로 한 달 새 0.03%p 내렸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 중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59%)는 정기예금(-0.04%p)을 중심으로 0.04%p 하락했다.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79%)도 0.01%p 떨어졌다. 금융채(+0.01%p) 등의 상승에도, 단기물(CD, RP) 비중이 상승한 결과다.

그 결과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45%p로 전월 대비 0.02%p 늘었다. 이는 6개월 만의 상승전환이다. 다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5%p로, 0.02%p 줄었다. 총대출금리(5.17%)가 0.01%p 상승에 그친 반면, 총수신금리(2.67%)는 0.03%p나 올랐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예대금리차는 만기구조 차이 등으로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크게 하락했고, 6개월 만에 확대 전환했다"며 "일례로 정기예금 중 1년 미만 수신 비중이 상승했지만, 전체대출에서 1년 미만 비중은 하락한 것이 대표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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