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박진감 넘치는 전기차"···BMW 'i5 M60 x드라이브'
[시승기] "박진감 넘치는 전기차"···BMW 'i5 M60 x드라이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고출력 601마력, 최대토크 81.1kg.m···1회 충전 주행거리 361km
차체 크기, 구형 대비 커져···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유튜브 및 게임 지원
1억3890만원, 경쟁 모델보다 저렴···구매자에 프로액티브 케어 제공
BMW i5 M60 x드라이브 (사진=BMW코리아)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BMW코리아가 지난 5일 인천 중구 소재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신형 5시리즈를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시했다. 2017년 이후 6년 만에 8세대로 완전 변경한 신형 5시리즈는 업계의 전동화 흐름에 따라 제품군에 순수 전기차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출시와 동시에 진행된 미디어 대상 시승 행사에서 순수 전기차 i5를 경험할 수 있었다.

시승차는 앞 뒤 축에 모터를 각각 하나씩 단 전기차 'i5 M60 x드라이브'였다. 제원상 최고출력은 601마력, 최대토크는 81.1kg.m다. 시속 0→100km 도달 시간은 3.8초다. 최고시속은 230km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61km, 전비는 3.8km/kWh다. 

풍부한 토크를 지닌 만큼 가속은 매서웠다. 2톤이 넘는 무게가 느껴지지 않았다.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바꾸고, 스티어링휠 왼쪽 뒤편에 자리한 부스트 패들을 당기자 더 화끈한 움직임을 보였다. 시야가 좁아지며 엄청난 속도감이 밀려왔다. 최고시속까지 금세 다다랐다. 세계적 작곡가 한스 짐머가 만든 독특한 가상음은 움직임에 생동감을 더하며 운전 재미를 돋웠다.

굽잇길은 잽싸게 돌아나갔다. 무게 중심을 아래로 낮추고 뒷바퀴 조향을 지원하는 탄탄한 서스펜션을 단 덕분이었다. 순간적으로 3시리즈를 모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잘 나가고 잘 돌아가는 만큼 제동도 정확했다. 언제 어디서나 강한 힘으로 억눌러 멈춰섰다. 주행모드를 릴렉스로 바꾸니 BMW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에 앉아 있는 듯 부드러운 승차감이 느껴졌다.

BMW i5 M60 x드라이브 스티어링휠(왼쪽)과 시트 2열 공간 (사진=BMW코리아)
BMW i5 M60 x드라이브 센터 콘솔 (사진=BMW코리아)

앉은 자세는 높지도 낮지도 않았고,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로 구성한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각종 주행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했다. 큼직한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보기 좋았다. 마감재는 고급스러웠다.

시트 2열은 생각보다 좁았다. BMW코리아는 "차체 크기가 구형 대비 전장 95mm, 전폭 30mm, 전고 35mm, 축거 20mm 늘었다"면서 "동급 중 가장 큰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지만, 무릎·머리공간이 다소 좁게 느껴졌다. 전기차에서는 없어도 되는 센터 터널은 왜 살려뒀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시승 중 잠시 충전소에 들렀다. i5에 들어간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써보기 위해서였다. 운전석 기준 오른편 뒤쪽에 자리한 충전구에 충전기를 꼽은 뒤 센터 디스플레이에서 유튜브를 켰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i5에는 유튜브 앱이 내장돼 있어 별도의 스마트기기 연결 없이 동영상 스트리밍을 이용할 수 있다. 막힘 없이 깔끔하게 몇몇 영상을 시청했다. 게임도 했다. 스마트폰을 컨트롤러 삼아 2~3개 퀘스트를 해봤다. 충전을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참고로 i5는 급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약 30분이 소요된다.

가격은 1억3890만원이다. 비싸게 보일지도 모르나 경쟁 모델인 AMG EQE 53 4매틱 플러스와 비교하면 630만원 저렴하다. 산업부 인증 친환경차로 분류돼 최대 140만원의 취득세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구매자에게는 차량에 필요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진단·안내하는 프로액티브 케어를 제공한다. 프로액티브 케어는 차량 데이터를 원격 수집해 타이어, 배터리, 오일 등 일반 정비와 고장 및 사고에 이르기까지 차량 운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선제적으로 진단하고 소비자에게 알리는 서비스다.

BMW i5 M60 x드라이브 배지 (사진=BMW코리아)


이 시간 주요 뉴스
저탄소/기후변화
전국/지역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