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내년 韓 경제성장률 2.4→2.2% '하향'···올해는 1.4% 유지
IMF, 내년 韓 경제성장률 2.4→2.2% '하향'···올해는 1.4%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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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세계경제전망' 발표···내년 韓 성장률 0.2%p↓
中 경기침체 여파···내년 세계경제성장률도 0.1%p↓
IMF "근원물가 여전히 높아···섣부른 통화완화 지양해야"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낮췄다. 중국의 경기침체 여파로 경기하방압력이 기존 예상보다 크다는 진단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1.4%로 유지했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10월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과 같은 1.4%로 유지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2.2%로 기존 대비 0.2%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해당 전망치는 한국은행·아시아개발은행(ADB)의 전망치와 같다. 정부 전망치(2.4%)보다는 낮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치(2.1%)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해당 전망에 대해 IMF는 올해 하반기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중국 경기침체 등 영향으로 회복세가 제한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IMF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로 기존 전망치 대비 0.2%p 낮췄으며, 내년 성장률도 4.2%로 0.3%p 하향조정했다.

반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2.1%, 내년 1.5%로 지난 7월 전망 대비 각각 0.3%p, 0.5%p씩 상향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로 기존 대비 0.6%p나 높였지만, 내년 성장률은 1%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그 결과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과 동일한 3%로 유지했지만, 내년 전망치는 2.9%로 0.1%p 낮췄다.

이에 대해 IMF는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종식에 따라 서비스 소비가 급증하고, 미국과 스위스발(發) 금융불안이 조기에 진정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며 "다만 중국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제조업 부문 부진이 지속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IMF는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6.9%로 기존 전망 대비 0.1%p, 내년 전망치는 5.8%로 0.6%p씩 상향했다.

글로벌 물가상승률이 고금리 기조,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라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높은 근원물가에 물가안정목표 달성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IMF는 대부분 국가에서 오는 2025년에 물가안정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섣부른 통화정책 완화를 지양하고 물가상승률 하락세가 명확해질 때까지 긴축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재정정책에 대해서는 "통화정책과 발맞춰 지출감소, 세입 확충 등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구조개혁, 규제개선을 통해 경제전반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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