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검토···조건 맞으면 증권·보험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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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M&A 전략 불변···수도권으로 영업망 확대"
"NIM 하방 압력 지속···내년 1.5% 수준 유지 노력"
우리금융지주 본점. (사진=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본점. (사진=우리금융지주)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충청권에 영업 기반을 두고 있는 우리금융저축은행과 합병한다면 수도권으로 영업망을 넓힐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다.

김건호 우리금융 상무는 26일 열린 '2023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검토 중인 게 맞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상무는 "상상인저축은행 인수와 관련해 검토 중인 사안이 맞다"며 "계열사인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지역 기반이 충청 지역인데, 이번에 금융위원회에서 대주주 관련해 매각 명령이 있는 저축은행은 합병 가능하다는 개선 명령이 있어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위는 상상인에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지분 매각 명령을 내렸다. 우리금융은 이중 수도권으로 영업망을 넓힐 수 있는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기 위해 삼일회계법인과 실사 자문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인수합병(M&A) 전략에 대해선 "특별한 변동은 없다"며 "저축은행, 증권, 아니면 부가적으로 보험사 등 적정한 매물이 있을 경우 인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금융사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의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 3분기 우리금융의 NIM은 1.55%로, 지난 2분기보다 0.04%포인트(p) 하락한 상태다.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부사장은 "최근 저비용성 예금이었던 이란 예금 1조원 정도가 빠지면서 NIM에 영향이 있었다"면서 "은행 간 대출금리가 심화되고, 조달비용도 많이 올랐다"고 했다.

이어 "고금리 장기화 추세로 조달 비용 상승은 당분간 지속되지 않겠나 판단이 된다"며 "예대금리차 공시가 강화되고 향후 이제 대출 이동서비스가 은행간 이뤄지다 보니 은행 간 대출 금리 경쟁도 심화돼서 실질적으로 NIM 하방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 부문의 핵심 예금 증가 등으로 NIM 하락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의 글로벌 수익 비중을 2030년까지 25% 달성한다는 목표에 대해선 '장기적인 타깃'이라고 답했다.

이 부사장은 "4분기 실적은 1.5% 초중반 정도로 예상하고, 2024년도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1.5% 수준은 어떻게든 유지해보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수익 비중을) 25% 달성한다는 것은 장기적인 타깃"이라며 "글로벌 부문에 3대 핵심 지역은 적극적으로 늘리겠지만 선택과 집중을 해서 줄일 부분은 줄여서 전체 그룹의 자본비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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