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임기가 오는 12월 20일 종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차기 이사장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후보자 공모와 면접, 이사회 심의·의결, 주주총회 등을 거쳐 선임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손 이사장의 뒤를 이을 차기 후보로 최훈 싱가포르 대사,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최 대사는 강릉 명륜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기획재정부와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실 등을 지냈다. 이후 2016년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서비스국장과 금융정책국장 등을 역임했고, 2021년부터 주싱가포르 대사로 근무하고 있다. 경제금융 방면에서 오랫동안 근무하고 경험을 축적해왔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정지원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손병두 이사장이 모두 금융위원회 출신인 만큼 최 대사가 금융위원회 출신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1957년생인 이진복 정무수석은 동아대학교 정책과학대학원 지방자치행정학 석사를 수료했다. 이 수석은 20대 국회에서 정무위원장을 맡아 입법과 정책 등을 시행했고, 한국거래소의 지주사 전환법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이 수석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한국거래소 본사가 위치하나 부산시에 동래구청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지역 정서를 감안했을 때, 연고가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 외에도 이명호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도 거론됐지만, 지난 8월 취임된 만큼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하마평이 나오고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다"며 "아직 차기 이사장 선임을 위한 후보자추천위원회도 구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임기 종료까지 3~4주 정도의 여유를 갖고 후보자추천위원회가 구성된다"며 "빠르면 한달 안으로 결정이 될 수도 있지만, 일자가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만큼 변동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