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시장 뛰어드는 제약업계, '더마코스메틱' 경쟁
화장품 시장 뛰어드는 제약업계, '더마코스메틱'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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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마코스메틱 화장품 (사진=권서현 기자)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에만 투자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캐시카우' 사업으로 더마코스메틱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더마코스메틱은 화장품을 뜻하는 코스메틱에 피부 과학을 의미하는 더마톨로지가 더해진 합성어로 의약품적 성분과 기술을 접목한 화장품을 뜻한다. 제약사의 건강한 이미지를 통해 믿고 살 수 있는 '약국 화장품'을 소비자들이 선호하게 되면서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14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P&S 인텔리전스 등에 따르면 글로벌 더마 코스메틱 시장이 연평균 6.5% 성장해 2024년 763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 역시 2017년 5000억원에서 2021년 약 1조2000억원으로 4년 사이에 2배 이상 성장했다.

이처럼 늘어나는 시장 규모와 매출을 잡기 위해 국내 제약사들은 화장품 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자사 퍼스널 케어 분야의 비건 선케어 브랜드 '딘시'를 출시했다. 딘시는 '딘시 프리미엄 비건 마일드 모이스트 선크림', '딘시 프리미엄 비건 톤 업 선크림', '프리미엄 비건 3 in 1 선스틱', '딘시 프리미엄 디스커버리 세트' 등 4개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딘시에는 활성 산소 생성을 억제해 피부 정화 효과가 있는 캠페롤과 콜라겐 합성 촉진과 주름개선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C, 미백 및 피부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아미노산이 함유돼 있다.

동화약품 뷰티 브랜드 '후시다인'은 후시딘 성분과 같은 푸시디움 코식네움을 연구 개발한 스킨케어 성분인 '후시덤'을 함유한 '후시드 크림'을 출시했다. 후시드 크림은 출시 이후 판매 수량 157만개, 판매액 200억원을 돌파했다. 이어 동화약품은 후시드 크림의 3세대 제품으로 '후시드 바이옴 유스 크림'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 제품은 피부 탄력과 자생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탄력 개선 특화 배양액 '후시덤-바이옴™'이 42만ppm 함유돼 있어 피부 탄력 개선 2대 핵심 성분인 콜라겐과 히알루론산 증가에 도움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동아제약은 더마 화장품 브랜드 '파티온'을 출시했다. 브랜드 주력 제품 라인인 '노스카나인'은 자사의 여드름 흉터 연고 '노스카나'의 핵심 성분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 제품에는 소듐 헤파린, 판테놀, 알란토인, 쑥 잎 추출물 등 성분을 배합한 동아제약의 독자 성분 헤파린 RX 콤플렉스가 46% 고함량 들어있어 피부 트러블, 피지 조절 불균형, 외부 자극에 의해 일시적으로 붉어진 피부색 등 예민해진 피부에 진정에 효과가 있다. 판매 채널도 H&B 스토어를 비롯해 면세점, 백화점 등은 물론 자사몰과 네이버 쇼핑 등의 온라인몰 및 홈쇼핑 채널 등 판매 채널을 확대 중이다.

한미약품은 약국 전용 유산균 화장품 '프로캄'을 출시했다. 프로캄은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로 피부를 진정하다(Calm)'의 의미를 가졌다. 프로캄의 제품으로는 △아크페어 듀오 △멜라이트 선 에센스 △후시메디 리페어 샷 앰플 △레드엑스 크림 △후시메디 리커버리 크림 등이 있다. 프로캄 시리즈 제품은 특허 받은 유산균 배양액 3종을 적용해 화장품의 기능성을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1987년 유산균 제품 출시 후 지금까지도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약국뿐 아니라 온라인 프로캄 공식몰에서도 만날 수 있다.

동국제약은 헬스케어 사업부에 속한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인 '셀텔리안24'의 '더 마데카 크림'을 출시했다. 더 마데카 크림은 기존 마데카 크림 중 병풀 유래 핵심 성분인 △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과 △병풀 단백질 △락토바실러스·병풀추출발효 여과물 △병풀 아미노산 △병풀 세라마이드 등을 시즌 최대로 함유한 프리미엄 토털 안티에이징 크림이며, 리프팅 펩타이드 아이크림은 42종 복합 펩타이드와 5종 단백질을 함유했다. 더 마데카 크림은 지난해까지 누적 매출 6200억원을 달성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다른 산업으로 확장을 할 때 연고제나 의약품처럼 원래 하던 사업과 연관성이 있고 그 원료들을 화장품에 함유시키는 기반이 가능해서 제약사들이 더마코스메틱에 많이 진출하는 것 같다"며 "상품을 계속 확장하고 있고 그것과 연관되는 의료기기, 미용기기 등 제품 라인을 확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상품을 개발하고 마케팅하는 것이 제일 1순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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