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한국서부발전이 수주한 오만 마나1(Manah1) 태양광 발전 사업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총 1억7000만달러(약 2245억원)를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지난 6일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서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 브루노 벤싸송 EDF-R(프랑스 전력공사) 사장과 이같은 내용의 금융계약서 서명식에 참석했다.
마나1 태양광 발전사업은 오만 국영 전력·담수공사인 OPWP(Oman Power and Water Procurement Company)가 자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여의도 면적의 2.6배에 해당하는 부지에 500㎿ 규모의 초대형 태양광 발전소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오만 정부는 '오만 비전 2040' 발표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태양광, 풍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원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지난 3월 파트너사인 프랑스 EDF-R과 이 사업을 공동 수주했다. 총 사업비만 약 4억2000만달러에 이르며 수은은 금융조달규모 3억2000만달러 중 절반 이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수은은 이번 사업 입찰 초기부터 여신의향서를 두 차례 발급하는 등 우리 기업이 처음 수주에 나선 중동지역 태양광 발전사업을 적극 지원한 바 있다.
윤 행장은 "이 사업은 우리 기업이 지분 투자부터 시설 운영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반에 참여하고 있어 수은의 금융지원 필요성이 매우 컸다"며 "중동 지역에서 진행되는 신재생에너지, 그린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우리 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금융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