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태광그룹은 태광산업 새 대표이사에 성회용 티캐스트 대표를 선임했다고 17일 밝혔다.
성회용 신임 대표는 1988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뒤 1991년 에스비에스(SBS) 창립멤버로 합류했다. 이후 사회부장, 기획실 정책팀장, 보도국장, 미디어 사업국장, 일본 도쿄지국장,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성 신임 대표 선임 배경에 대해 태광그룹은 "경제 및 산업은 물론 사회 전반에 깊이 있는 식견을 갖고 있다"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돌파하고 그룹의 새로운 비전과 사업전략을 수립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성 대표는 지난 6월 티캐스트 대표로 태광그룹에 합류했다. 계열사 대표 협의체인 경영협의회 부의장을 맡고 있다. 또 태광그룹이 지난 10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의 경영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구성한 미래위원회의 위원장도 겸하고 있다.
이번 인사는 이 전 회장의 경영 일선 복귀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 회장은 지난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계기로 취업제한을 벗어난 상태지만 최근 경찰 수사를 받는 중이다. 직원들의 계좌로 허위 급여를 입금한 뒤 빼돌리는 수법 등으로 수십억원을 횡령하고 회사에 해를 끼친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대한화섬 신임 대표에는 오용근 태광산업 전무를, 티캐스트 대표에는 엄재용 티캐스트 경영지원실장을 선임했다.
티캐스트 이충효 상무보여성 임원 발탁도 이뤄졌다. 이충효 상무보는 태광그룹 73년 역사상 최초의 내부 승진 여성 임원이다.
허정민 흥국생명 상무(현 경영지원실장)는 전무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