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안정 확신 때까지 긴축기조 '충분히 장기간' 지속"
한은 "물가안정 확신 때까지 긴축기조 '충분히 장기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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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발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 통화정책 운영방향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2%)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한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날 '2024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통해 "물가상승률이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내년 4분기 이후에나 목표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부채도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통화정책의 유효성도 제고한다. 내년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시마다 금통위에서 논의된 주요 금융·경제현안 분석자료를 연 8회 걸쳐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한은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1월부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일주일 후, 회의에서 보고됐던 핵심내용을 요약 형태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통화신용정책보고서'의 발간 주기를 현행 연 4회에서 2회로 줄여 효율성을 제고한다.

또한 한은은 내년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에 자산운용사,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중앙회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저출산·고령화, AI·글로벌 공급망 재편·에너지 전환 등에 대한연구도 강화, 중장기 통화정책 운용방안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안정 도모에도 충실할 예정이다. 한은은 "미시 데이터를 추가해 통합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을 개선하고 고빈도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리스크 조기식별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며 "공동검사 등을 통해 가계·기업 부채 리스크, 부동산PF·건설 부문 부실, 비은행금융기관의 유동성·신용 리스크 등을 다각도로 분석하겠다"고 전했다.

국내 외환부문의 리스크 요인 점검과 과도한 쏠림 현상에 대한 안정화 조치도 이뤄진다. 한은은 정부와 함께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RFI)의 외환시장 참여 허용, 거래시간 연장 등 외환시장 구조개선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거래시간 연장의 경우 내년 상반기중 신청기관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후 7월부터 정식 시행할 예정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정책적 대응도 지속한다. 한은은 기후변화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을 개선하고 대내외 에너지 전환정책 시행의 파급영향 등에 대한 조사·연구를 강화하는 한편, 이를 위한 관련 조직의 확대·개편도 검토할 예정이다.

금융안정 역할 강화를 위한 대출제도 개선과 지급결제제도의 효율성·안전성 제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먼저 금융기관 대출채권을 한은 대출의 적격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관련 법규 개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확대된 적격담보증권의 유동성, 신용위험, 가격 변동성 등을 재점검하고 필요시 담보인정비율 조정 역시 검토한다.

또한 실시간총액결제(RTGS) 방식의 신속자금이체 시스템 구축에 착수하고, 한은 금융망에 국제금융전문표준(ISO20022) 도입 작업도 시작할 계획이다.

이밖에 내년 4분기 중 국내 유관기관과 금융기관 등과 함께 기관용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활용성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며, 관련 연구 및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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