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주현 금융위원장 "민생위기 즉각 대응···PF·가계부채 관리 강화"
[신년사] 김주현 금융위원장 "민생위기 즉각 대응···PF·가계부채 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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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관련 금융기관 건전성 규제 개선"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9일 "대내적 시장 불안정과 민생 위기는 선제적이고 즉각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한편, 금융산업과 경제의 구조적 이슈는 장기적인 시계에서 체계적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배포한 2024년도 신년사를 통해 "많은 전문가들이 금리 하락과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전망하고 있지만, 대외적으로 금융경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고 대내적으로 부동산PF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많은 위험과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많은 가계와 기업에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고 경기회복도 대기업 수출 위주로 진행돼 내수에 의존하는 다수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이익은 답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4종 지원 패키지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이자부담을 신속히 경감할 것"이라며 "서민금융 공급, 채무자보호법 시행 등으로 취약차주의 재기와 회복을 지원하는 한편 청년층, 주담대 차주, 고령층 등에 대해서도 맞춤형 금융지원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가계부채 급증 등 여러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도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금리 하락이 예상되나 하락시기와 속도가 여전히 가변적이라는 점에서 부동산 PF, 제2금융권 건전성, 가계부채 등의 정상화 및 안정화를 더욱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PF 연착륙을 위해 사업성평가 강화, 정상화펀드 활성화, 사업자보증 대상 다변화 등을 추진하는 동시에 금융기관의 PF 관련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고 부동산 관련 금융기관 건전성 규제를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가계부채는 증가 속도를 관리하는 가운데 DSR 규제 내실화, 민간 장기고정금리 모기지 기반 조성, 전세·신용대출 관리 강화 등을 통해 부채의 양과 질을 개선할 것"이라며 "종합적 대책을 통해 금융시스템이 실물 부문 충격을 증폭시키지 않고 오히려 그 충격을 흡수·완화할 수 있도록 우리 금융의 건전성과 복원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경제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정책금융지원도 확대한다. 김 위원장은 "성장잠재력이 우수하거나 국가전략에 필수적인 기술·분야·산업에 신선한 혈액이 공급될 수 있도록 5대 중점전략분야를 중심(102조원+)으로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212조원)하고, 성장 촉진을 위한 맞춤형 기업금융 프로그램도 시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금융산업별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금융규제 혁신과 금융의 글로벌화 노력을 경주하겠다"며 "대환대출 인프라 고도화, 금융중개플랫폼 활성화,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핀테크 혁신 가속화 등을 통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산업 혁신을 유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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