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과도한 달러 숏포지션 '반작용'···환율, 하루새 12.4원 급등
연말 과도한 달러 숏포지션 '반작용'···환율, 하루새 12.4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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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00.4원, 12.4원↑···달러인덱스 101.3p
갑진년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갑진년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12원 넘게 급등하며, 4거래일 만에 1300원대로 복귀했다. 원화 절상 요인이 부재한 가운데, 연말을 맞아 달러 매도세가 다소 과했다는 인식이 유입된 일종의 되돌림으로 풀이된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12.4원 오른 달러당 1300.4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2일(종가 1303.0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원화 가치 하락세는 다소 이례적이다. 100.4포인트(p) 내외였던 달러인덱스가 주말 사이 101p선을 돌파했지만,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내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며,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현재 3.927%, 2년물 금리가 4.25%대까지 떨어지는 약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상승세가 1290원대 초반에서 그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시장에서는 이날 환율 상승세의 배경으로 기술적 되돌림을 꼽았다. 원화가 반등할 재료가 부재했던 가운데, 연말을 맞아 달러 숏포지션이 다소 과도했다는 진단이다. 이에 달러와 국채금리가 소폭 반등하면서, 역외 환율 역시 되돌려졌다는 진단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전만 해도 달러의 소폭 우위였는데, 위안화가 약세를 보였고 유로도 빠졌다"며 "해당 시점에 국내 증시도 나쁘지 않았는데, 역외에서 물량이 많이 나왔다"고 진단했다.

실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오전 중 3.865%선까지 떨어졌으나, 오후 들어 3.93%까지 회복된 상태다. 달러인덱스 또한 이날 오전 101.05p선에서 오후 들어 101.27p선까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국 통화 또한 이날 절하흐름을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104달러선에서 오후 2시경 1.101달러까지 떨어졌고, 엔화 또한 달러당 140.81엔에서 141.64엔선까지 절하됐다. 최근 7위안대에 진입했던 달러·위안 환율도 이날 오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현재 7.127위안까지 절하된 상태다.

민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역외 주도로 밀어 올리는 분위기였지만, 1300원 초반에서 주춤거리는 모양새였다"며 "이에 해당 구간에서 차익실현도 나왔지만, 방향성을 아래로 되돌릴 만큼은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1300원대를 유지하는 수준으로 귀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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