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 되돌림에 强달러···원·달러 환율, 1310원 돌파
금리인하 기대 되돌림에 强달러···원·달러 환율, 131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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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11.0원, 10.6원↑···달리인덱스 102p 육박
3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급등하며 1310원선을 돌파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일부 되돌려진데다, 위험회피심리에 기반한 글로벌 달러 강세가 나타난 영향이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10.6원 오른 달러당 1311.0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 급등의 주재료는 시장내 확산된 금리인하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인식과 불확실성에 기반한 위험회피심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현재 21.8%로, 전 거래일(지난해 12월 29일, 11.5%) 대비 두배 가량 상승했다. 올해 7차례 금리인하(175bp)를 예상했던 관계자도 26.5%로, 전장 대비 12.1%p나 줄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전일 4.25%선에서 현재 4.324%까지 올라왔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3.949%까지 올라왔다. 오는 19일까지 예산안이 처리되지 못할 경우 미 연방정부의 일부 업무가 일시 중단되는 셧다운 사태가 발발한다. 또한 S&P 글로벌이 발표한 작년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9로, 예비치(48.2)를 크게 하회하는 등 경기침체 우려도 불거졌다.

그 결과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전장 대비 0.57% 떨어진 4742.83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만4765.94로 1.63%나 급락했다. 달러인덱스 또한 전일 101p 초반에서 현재 101.92p까지 반등하는 등 위험회피심리가 확산된 상황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연말 약달러, 위험자산 랠리를 연출한 연준 금리인하 프라이싱이 조정 구간에 진입하면서 밤사이 강달러, 위험선호 위축으로 반전됐다"며 "위험통화인 원화는 코스피와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어제처럼 역외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환율 상승에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1300원 위쪽은 결제보다 네고 물량에 대한 경계가 커지는 구간이다. 이월 네고 물량 소화여부는 오늘 고점과 종가 수준을 결정지을 수 있는 변수"라며 "오늘 갭업 출발한 환율은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외 비드를 소화하며,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지만, 이월 네고에 일부 상쇄돼 1310원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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