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PBV·SDV·AI 등 모빌리티 신기술 대거 공개한 車 업계
[CES] PBV·SDV·AI 등 모빌리티 신기술 대거 공개한 車 업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아, PBV 제품군 로드맵 발표···첫 PBV 2025년 출시
BMW 'AR 글래스', 폭스바겐 '챗GPT 기반 음성인식' 선봬
獨 부품 업체 보쉬 차 스스로 충전하는 차세대 기술 공개
(왼쪽부터) 카림 하비브 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피에르 마르탱 보 기아PBV비즈니스사업부 상무가 미디어 컨퍼런스 후 무대 위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다국적 완성차 및 부품 업체들이 미래 모빌리티 관련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였다. 회사 로고를 변경하는 브랜드 리런치 이후 처음 참가하는 기아의 경우 미래 핵심 사업 목적기반모빌리티(PBV)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하며 상용차 시장 진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에서 중형 →대형 → 소형으로 이어지는 PBV 제품군 구축을 내용으로 하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첫 PBV는 2025년 내놓는다. 이후 대형 및 소형 PBV를 제품군에 추가해 대형 물류 회사나 모빌리티 기업, 개인 사용자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 PBV 제품군은 스케이트보드 기반 PBV 전용 플랫폼 위에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모듈(어퍼바디)을 체결하는 형태로 제작된다. 첫 모델인 PV5는 넓고 평평한 실내 공간이 특징이며, 책상과 같은 운전석과 책상 램프로 활용할 수 있는 스티어링 휠이 운전자에게 사무실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이 차는 베이직, 딜리버리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소·중·대형 PBV를 통해 물류의 시작부터 라스트마일 딜리버리까지 포괄하는 최적의 운송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면서 "PBV는 머지않아 모빌리티 생태계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기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그룹 글로벌소프트웨어(SW)센터 포티투닷은 SW를 중심으로 발전하는 차량(SDV) 관련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공개했다. 여기서 SDV는 최신 상태를 유지하고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차량을 의미한다. 따라서 다국적 완성차 업체들은 SDV를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기술로 주목하고 있다.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는 "우리의 SDV 개발 핵심은 하드웨어(HW)와 SW를 분리해 개발하고, 표준 아키텍처로 개발 환경을 구축한 뒤 각각의 개발 속도를 높이는 것에 있다"며 "여기서 축적한 데이터를 토대로 SW를 비주기적으로 개발해 사용자 경험을 빠르게 개선하는 개발·검증·배포 체제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포티투닷은 이같은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거점을 확장하고 SW 개발자 채용에 나설 방침이다.

SDV 전기·전자 아키텍처 (사진=포티투닷)<br>
SDV 전기·전자 아키텍처 (사진=포티투닷)
BMW AR 글래스 (사진=BMW)

BMW는 증강현실(AR) 글래스와 함께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 오퍼레이팅시스템(OS) 9, 생성형 AI, 원격 주차 등을 선보였다.

AR 글래스는 경로 안내, 위험 경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충전소 정보 등을 AR로 띄워 차별화된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 OS 9은 차량용 온디맨드 기능뿐 아니라 음악, 뉴스, 게임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서드파티 앱을 지원한다.

프랭크 웨버 BMW 기술개발총괄이사는 "BMW는 AR과 자체 개발한 OS 9을 기반으로 더 많은 콘텐츠, 더 많은 맞춤화 기능, 더 많은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폭스바겐은 12.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그리고 챗GPT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제작한 음성 인식 기능을 탑재한 상품성 개선형 골프를 전시했다.

핵심은 챗GPT AI 음성 인식 기능으로, 운전자는 '추워요'와 같은 간단한 명령어로도 히터를 켤 수 있을 뿐 아니라 관련한 각종 정보도 얻을 수 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보다 자연스러운 대화 방식으로 차와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전기차 ID.7 등 앞으로 출시될 모든 신차에 해당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새로운 음성 인식 기능을 발표했다. 이 기능은 AI를 적용해 고도로 개인화한 것이 특징이다. 올레 칼레니우스 벤츠 CEO는 "운전자와 차 간 소통을 강화해 디지털 럭셔리의 미래를 재정의할 것"이라고 했다.

2026년 출시를 앞둔 전기차 '아필라'를 무대에 올린 소니혼다모빌리티의 경우 기술을 통해 인간과 모빌리티의 관계를 재정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 회사 대표인 카와니시 이즈미는 "언리얼 엔진 5 등 게이밍·엔터테인먼트 요소를 활용해 모빌리티를 디지털 놀이터로 탈바꿈하겠다"고 했다.

독일의 부품 업체 보쉬는 오토 발레 충전 기술을 공개했다. 이 기술을 탑재한 전기차는 오토 발레 파킹 시스템이 설치된 충전소에서 스스로 충전을 진행한다. 타냐 뤼케르트 보쉬 이사회 멤버는 "차세대 기술린 오토 발레 충전은 사용자 편의성뿐 아니라 전기 이동성 수용도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콘티넨탈은 크리스탈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들고 나왔다. 이미지를 생성하는 마이크로 LED 패널은 크리스탈 본체에 부착, 콘텐츠가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한다. 보리스 메르겔 콘티넨탈 UX 사업본부총괄은 "이 디스플레이는 콘티넨탈과 스와로브스키 모빌리티가 함께 개발했다"며 "스와로브스키 모빌리티가 자체 개발한 3차원의 크리스탈은 시선을 사로잡는 동시에 우아한 외관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콘티넨탈 크리스탈 디스플레이 (사진=콘티넨탈)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