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 3.3㎡당 2300만원대···지속 상승세
서울 아파트 전세 3.3㎡당 2300만원대···지속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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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분양가는 3415만원···매매 대비 전세가는 약 67%
고금리 장기화·월세 상승으로 수요가 전세로 옮겨간 탓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 인근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 인근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며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세가가 두 달 연속 2300만원을 웃돌았다.

12일 KB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의 1㎡당 평균 전세가는 702만원, 3.3㎡당 2316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1㎡당 분양가가 1035만원(3.3㎡ 기준 3415만원)인 점과 비교했을 때, 매매가 대비 전세가는 약 67%다.

서울 아파트 3.3㎡당 전셋값은 지난해 3월 이후 2200만원대를 오르내리다가 지난해 11월 23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도 2300만원을 웃돌며 두 달 연속 2300만원대를 유지했다.

전세가 상승의 주원인으로는 고금리 장기화로 매매 수요가 전세로 옮겨간 것이 꼽힌다. 전세 공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든 것도 이유다. 여기에 월세 상승으로 월세 수요마저 일부 전세로 옮겨가며 평균 전세가를 밀어 올렸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월세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월세 수요 일부가 전세 수요로 이동한 점도 전세가 오름세에 영향을 준 요인"이라며 "전세를 준다는 것은 집주인이 집을 빌려주는 개념인데 입주 물량이 줄면 그만큼 전셋값도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전세가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1000여가구로, 작년(3만2000여가구)보다 2만1000가구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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