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불안 재확산…코스피 1540 '턱걸이'
美 금융불안 재확산…코스피 1540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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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미국발 악재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코스피 지수가 장 막판 프로그램 매수로 인해 1540선을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패니매와 프레디맥 등 미국의 양대 모기지 업체의 구제 금융설이 나돌며 시장의 충격은 역력했다. 여기에 신용위기가 완전히 정리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것이란 전망이 이어지자 투심리는 꽁꽁 얼어붙었다. 
 
아시아 시장 상황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2.28% 내림세를 기록했으며, 홍콩과 대만 증시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국증시만이 대형 은행들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소폭 반등했다.
 
문제는 이같은 대형 악재의 출연에도 불구하고 이를 막아줄 모멘텀이 부재하다는데 있다. 최근 시장의 상황이 뚜렷한 호악재 없이 단순히 투자심리에만 의존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시장 상황이 더욱 악화 될수도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718억원의 현물을 내다팔았다. 코스닥시장에서도 254억원을, 지수선물시장에서 6693계약의 선물을 매도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금융권의 신용경색 우려가 재확산 되고 있고, 금융주들의 실적이 잇따라 하향조정되고 있다"라며 "이에 외국인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다시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6.30포인트(1.68%) 내린 1541.41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3711억원을 내다팔며 지수하락의 주요원인으로 작용했다. 개인과 기관이 2051억원, 118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급락을 막았지만 물량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815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증권(-3.05%), 전기.전자(-2.49%), 운수장비(-2.21%), 철강ㆍ금속(-2.04%)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종목도 사정은 마찬가지.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500원(-2.59%) 내린 5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한국전력(-2.03%), LG전자(-3.42%), 현대차(-2.09%), 우리금융지주(-3.68%) 등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림픽 특수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관련주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POSCO(-2.32%), 대한제강(-5.84%), 현대중공업(-3.10%),SK에너지(-2.31%)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상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한 195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한 621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2억5656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3조37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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