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동병원 "콧물이 자꾸 넘어간다면, 감기 아닌 비부비동염 의심해봐야"
부산 대동병원 "콧물이 자꾸 넘어간다면, 감기 아닌 비부비동염 의심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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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비루 등 비염·감기 증상과 비슷해 진단 필요
"방치 시 천식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
조명준 대동병원 귀코목센터 과장(이비인후과 전문의). (사진=대동병원)
조명준 대동병원 귀코목센터 과장(이비인후과 전문의). (사진=대동병원)

[서울파이낸스 (부산) 강혜진 기자] 얼굴 뼛속에는 광대뼈 내 각각 위치한 상악동, 코 양쪽에 위치한 사골동 등 빈 공간을 의미하는 부비동이 존재한다.

부비동은 작은 통로를 통해 콧속인 비강으로 이어져 외부 공기를 통해 콧속을 환기시키며 분비물을 자연스럽게 배출한다. 이 과정에서 세균·바이러스가 침투해 염증이 발생하게 되면 점막이 붓거나 콧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고여 비부비동염이 발생한다.

흔히 축농증이나 부비동염이라고도 불리지만 대부분 비염 발생 없이 단독으로 부비동염만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비부비동염이 정확한 표현이다.

비부비동염은 콧물, 코막힘과 함께 코나 부비동에서 발생된 다량의 점액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안면 통증, 후각감퇴 등이 주요 증상이다. 또한 두통, 귀 통증, 치통, 입 냄새, 기침, 피로감, 발열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주요 증상과 비강 검사를 시행해 진단한다. 필요시에는 엑스레이, 내시경, CT, MRI 등 영상의학 검사를 실시한다.

비부비동염은 증상이 발생한 지 4주 이내인 급성 비부비동염, 4∼12주 사이인 아급성 비부비동염, 12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비부비동염으로 분류한다.

대부분 항생제 등 약물치료를 통해 호전되나 만성으로 이어져 약물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안와 혹은 두개 내 염증으로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수술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조명준 대동병원 귀·코·목센터 과장은 "비부비동염은 비염이나 감기 등의 증상과 비슷해 일반인이 감별하기 쉽지 않으므로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이비인후과에 내원해 적절한 시기에 진단·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방치할 경우 천식, 기관지염, 안면부 봉와직염 등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간혹 비부비동염 치료를 위해서 코세척을 하는 경우가 있다. 코세척을 할 때는 반드시 생리식염수를 사용해야 한다. 다른 용액을 사용할 경우 코 점막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코세척기는 열탕 소독을 자주 해줘야 세균 감염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코세척 시 너무 세게 하면 생리식염수가 귀로 넘어가서 중이염이 발생할 수 있고 평소 코피가 자주 나는 경우는 코 점막에 자극을 줘 코피가 날 수 있다.

비부비동염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 관리 △감기 등 호흡기질환 주의 △실내 적정 온도·습도 유지하기 △실내 청결·환기 △담배연기, 화학물질 노출 주의하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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