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리스크에 운임 상승, 해운업 '반짝 호황'···"5월께 원상 복귀"
홍해 리스크에 운임 상승, 해운업 '반짝 호황'···"5월께 원상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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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올해 초부터 공급 과다로 인한 침체 전망
홍해 사태로 불확실성 증가, 운임료 상승···시황 반전
"2026년 선봉량 최대 전망···운임 하락·불황 이어질 것"
(사진=인천항만공사)
(사진=인천항만공사)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후티 반군이 홍해 항로를 지나는 선박에 공격을 일삼는 '홍해 리스크'가 장기화되자 불황을 겪던 해운업계가 해상 운임 상승으로 수혜를 받게 됐다.

26일 홍해 사태로 수에즈 운하가 막히며 항로가 불안정해지자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가 당일 기준 2239.61을 기록하며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홍해 리스크 발생 직전인 지난달 초와 비교하면 수치가 2배 이상 차이 난다.

해운업계는 올해 초부터 대량 발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들이 인도되기 시작하자 공급 과다로 인한 침체기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코로나19 유행으로 온라인 거래 물동량이 증가하자 선주들이 신조 발주를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목이라 꼽히는 지난달 연말 연초에도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자 SCFI 지수는 1000포인트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00포인트 가량 낮은 수치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홍해 사태로 시황이 반전되기 시작했다. 배들이 기존 수에즈 운하에서 희망봉으로 우회하자 동선과 체류 기간이 길어지며 운임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홍해 사태는 일시적인 이벤트로 불황을 연기할 수는 있지만, 해소할 수는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 회장은 "이번 홍해 사태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5월 정도면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후 2026년까지 이어지는 초대형 컨테이너선들의 인도로 2026년에는 화물을 실을 수 있는 선봉량은 정점을 찍고 해상 화물 수요는 경제성장에 비례해 저조하게 증가하기 때문에 운임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의 지도부에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물류난 해소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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