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명가' 삼성자산운용, 월배당 ETF선 '뚝'···왜?
'ETF명가' 삼성자산운용, 월배당 ETF선 '뚝'···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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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배당 ETF, KODEX 점유율 2.9%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nbsp;'KODEX 출시 2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사진=박조아 기자)<br>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가 지난 2022년 'KODEX 출시 2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ETF'명가' 삼성자산운용이 개인 투자자들의 돈이 몰리는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점유율 순위에서는 5위에 머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들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가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6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월배당 ETF의 순자산(AUM)은 지난해 말 3조7943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말 기준으로는 4조3229억원으로 불과 한 달만에 5286억원(13.93%)나 늘어날 정도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월배당 ETF는 기초자산에서 나오는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상품을 산 투자자에게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ETF다. 최근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재테크 상품으로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이 번지고 있다.

월배당 ETF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17개 상품을 출시한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가 47.3%로 가장 높았다. 

이어 2위는 한국투자신탁운용 ACE(22.22%, 4개), 3위는 신한자산운용 SOL(14.34%, 4개), 4위는 KB운용 KBSTAR(12.44%, 8개), 5위는 삼성자산운용 KODEX(2.9%, 6개)로 집계됐다. 

특이한 점은 국내 ETF시장에서 점유율 40.2%로 업계 1위를 기록중인 삼성자산운용이 월배당 ETF에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기준 121조원 규모의 국내 ETF 시장에서 점유율 약 40.2%를 차지하는 'ETF 명가'다. 다만, 개인투자자로 넘어오면 점유율 36.2%를 기록해 2위로 밀려나게 되고, 월배당형으로 세분화할 경우 5위까지 주저앉는다. 

업계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이 개인투자자들에게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년간 개인 ETF 순매수 금액을 운용사별로 살펴본 결과, 10대 자산운용사 중에서 삼성자산운용(-1조513억원)만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ETF 상품을 매수한 이들보다 매도한 이들이 더 많다는 의미다.  

지난해 개인 순매수가 많았던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1조547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7478억원), 신한자산운용(5858억원), KB자산운용(3032억원), 한화자산운용(738억원) 등 순이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삼성자산운용이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마케팅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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