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수요에 출국자 246.6% 폭증···해외직구도 25%↑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해 해외 카드 사용실적이 32% 넘게 증가하며,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작년 1분기 엔데믹 효과에 해외여행객이 급증한데다, 온라인 해외직구 역시 크게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카드) 해외 사용금액이 192억2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2.2%나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191억2300만달러)을 소폭 웃돈다. 카드 해외실적 추이를 보면 2020년(103억1000만달러) 들어 팬데믹 여파에 46.1%나 급감했지만, △2021년(122억2700만달러, +18.6%) △2022년(145억4300만달러, +18.9%) 등 견조한 회복세가 이어졌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엔데믹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50.3%나 급증했다. 이후에도 △2분기(26.9%) △3분기(25.6%) △4분기(29.4%) 등 3개 분기 연속 20% 중후반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해외여행수요가 늘면서 내국인 출국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데다,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 역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한해 내국인 출국자수는 2772만명으로 전년 대비 246.6%나 폭증했다. 온라인쇼핑 해외직접구매액 또한 2022년 41억4000만달러에서 지난해 51억7000만달러로 25%나 늘었다.
카드 종류별로 살펴보면 신용카드의 사용액이 146억99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4.3%나 증가했다. 체크카드 사용금액(45억2300만달러)도 25.8%나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