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장인화호 출범···미래 역량 강화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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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 출장, 순혈주의 인사 논란 딛고 취임
철강 경쟁력 강화, 신사업 기반 마련 성과
장인화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6기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인화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6기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공식 취임했다. 

21일 포스코그룹은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장인화 대표이사 회장 후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했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포스코 그룹 10대 대표 회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장 회장은 이번 신임 회장 출범 과정에서 이사회의 호화 출장 의혹, 포스코맨 출신의 순혈주의 중심 인사 등 논란을 딛고 낙점됐다. 최정우 회장을 포함한 사내외 이사들은 지난 1월 캐나다와 중국의 호화 출장으로 고발당했다. 이에 후보자추천위원회의 적격성에 논란이 제기되자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실력행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또 포스코그룹은 역대 회장 9명 중 8명이 내부 출신으로 순혈주의가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994년 4대 김만제 전 회장 이후 30년 동안 외부 출신 회장이 선정되지 않았다.

장 회장은 여러 잡음 속에서 실력으로 미래 포스코를 이끌어갈 적임자로 선정됐다. 그는 서울대 조선공학과 학부를 졸업하고, 동대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에서 해양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포스코그룹에 입사해 기술투자본부장, 철강생산본부장 등 주요 핵심 보직을 거쳤다.

포스코 그룹 내에서 그는 스마트 팩토리 체계를 구축해 그룹 핵심 사업인 철강 사업 경쟁력을 강화시켰고, 배터리 양·음극재 사업을 재편하는 등 신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장 회장은 포스코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해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미래기술 기반의 초격차 비즈니스 선도 △함께 성장하는 역동적 기업문화 구현 △신뢰받는 ESG 경영체제 구축을 전략 방향으로 설정했다. 

또 장 회장은 취임 후 100일 동안 그룹의 주요 사업장을 직접 찾아 현장과 직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밝히며 이날 오후 포항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한편 해외 호화 이사회 논란에 휩싸였던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과 권태균 전 조달청장이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두 사외이사는 호화 이사회 참가로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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