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주주, '자사주 소각 방식' 회사 손 들어줬다
금호석화 주주, '자사주 소각 방식' 회사 손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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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 변경의 건' 회사 측 제안 통과
금호석유화학 (사진=서울파이낸스 DB)
금호석유화학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이 박찬구 회장 측의 승리로 끝났다. 

금호석유화학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금호석유화학 본사(시그니처타워)에서 열린 제4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의 건' 중 회사 측이 제안한 변경 건이 주주 74.6%의 동의로 회사 측의 승리로 끝났다. 박철완 전 상무의 대리인인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가 제안한 안건은 찬성 25.65로 과반을 넘지 못해 부결됐다. 

차파트너스는 이날 주주제안에서 이사회 결의가 없어도 주총 결의만으로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변경안을 제출했다. 이에 반해 회사 측은 자사주 소각에 대한 권한 이사회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차파트너스는 금호석유화학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의 지분을 위임받은 대리인으로, 재계 일각에서는 이날 주총에서 제안한 내용이 사실상 경영권 분쟁의 목적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차파트너스 측은 "회사가 18.4%의 자사주를 3년간 소각한다고 밝혔지만 이후에도 10% 정도 자사주가 남는다. 이는 전체 상장사와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비중"이라며 "투자재원 확보가 목적이라면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고 유상증자를 해 주주에게도 기회를 주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어 "자사주를 회사가 자유롭게 소각하는 것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다"며 주총 결의로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관 변경의 건이 회사 측의 승리로 끝나면서 이날 주총의 3호 안건인 '자사주식 소각의 건'은 자동 폐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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