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전국부(부산) 이슈팀]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제59회 발명의 날 기념식이 21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가운데 김용은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올해의 발명왕에 선정됐다.
그는 차량 비상 정지 기능을 제공하는 긴급 정지 방법 등을 고안해 자동차의 주행 안전성을 높였다. 또 최고 영예인 금탑 산업훈장은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김병훈 부사장이, 라인호 동우화인켐㈜ 부회장과 김종운 에스엘㈜ 기술위원이 은탑 산업훈장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발명의 날은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발명한 날(1441년 5월 19일)을 기념해 1957년 지정된 국가기념일이다. 발명의 날 기념식은 포상을 통해 발명인 및 발명유공자의 사기를 진작하고, 범국민적인 발명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한 법정기념일 행사이다.
이날 기념식은 한덕수 국무총리, 김시형 특허청장 직무대리를 비롯해 발명유관기관장, 발명유공 포상자 및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해 다 함께 수상자를 축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제14회 올해의 발명왕'에 선정된 김용은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자동차의 주행 안전성과 국민안전성 향상에 공헌했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 운행 중 의도하지 않은 가속이 발생한 경우 스위치를 활용한 차량 비상정지기능을 제공하는 긴급정지 방법 등을 고안해 자동차의 주행 안전성 및 국민안전성 향상에 공헌했다.
행사에서는 주요 수상기업의 우수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도 함께 마련됐으며 79명이 발명 유공자(단체)로 선정돼 훈장과 포장, 표창을 받았다.
김시형 특허청장 직무대리는 "세계적인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우리 산업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발명인들께 감사드린다"며 "글로벌 경제위기를 과학기술로 극복할 수 있도록 발명인들의 선도적 역할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의 벤처기업 ㈜지이디(대표이사 강동연)가 듀얼디스플레이 태블릿 및 공용전기 제어 기술 개발 등 스마트 솔루션 분야 발전에 기여를 인정받으며 '산업포장'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이디는 부산시의 기후위기 대응 전략 및 세부 실천 과제에 부응하며 빠른 실용화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경쟁력을 갖춘 향토기업으로서 면모를 확실히 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지이디의 '찰리'와 '리부즈' 등 기술은 부산시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배출량을 2018년 대비 45% 감축하고자 하는 목표를 실현하는 데 있어 매우 유용하는 전망이다.
특히 지이디의 무선충전기술 ‘찰리’는 지난 2018년 국내 특허를 획득한 이래 해외 각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이 기술은 '2022년 대한민국 발명특허전시회 특허청장상' '2024년 태국국제발명전시회 은상' '2024년 독일 IF어워드 차량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지이디의 또 다른 기술인 ‘리부즈’다. 이 전기분해 기술은 물 2ℓ로 10㎾의 전기를 수소로 생성해 차량의 분해 없이 흡기부터 배기 단계에 이르는 차량 계통 전체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수소 엔진크리닝’ 기술이다.
특히 차량이나 기계장치의 손상 없이 노후한 차량의 성능을 회복시켜 주는 세계 최대 수준의 기술로 이미 운용 중인 차량, 설비 등의 급격한 폐기, 교체 없이 탄소 배출량을 저감할 수 있는 것으로 인정받아, 유럽 1위의 자동차 정비 프랜차이즈인 ‘KwikFit’의 테스트 및 납품을 위한 협의가 완료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ADQ(아부다비 국부펀드), RTA(두바이 국토부) 등과도 설비 도입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천안, 부천, 대구, 부산 등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가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