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금리가 한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코픽스 금리가 하락한데다, 일부 은행의 가산금리 조정으로 주담대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가 4.77%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p)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가계대출금리가 4.48%로 한달새 0.02%p 하락, 한달 만에 반락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3.93%)는 0.01%p 내렸다. 특히 전세자금대출(3.91%)과 일반신용대출(6.02%)의 금리는 각각 0.03%p, 0.12%p씩 하락했는데, 모두 5개월 연속 내림세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 지표금리 움직임이 엇갈린 가운데, 일부 은행의 가산금리 조정으로 주담대 금리가 하락했다. 신용대출 금리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실제 4월 중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이 가산금리를 각각 0.2%p씩 인하했다.
기업대출금리(4.88%)도 한달새 0.08%p 내렸다. 이 중 대기업 대출금리(4.97%)는 전월 대비 0.04%p 내렸으며, 중소기업 대출금리(4.81%)는 0.12%p나 떨어졌다.
수신금리도 하락했다. 4월 저축성 수신금리는 3.53%로 한달새 0.05%p 줄었다. 이는 지난해 12월(3.85%) 이후 5개월 연속 내림세다.
이 중 순수저축성예금금리(3.5%)는 정기예금(-0.03%p)을 중심으로 0.04p 떨어졌다. 시장형금융상품(3.62%)은 금융채(-0.11%p)와 CD(-0.07%p) 등을 중심으로 0.11%p 하락했다.
그 결과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24%p로 전월 대비 0.03%p 축소됐다. 한달 만에 축소 전환이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43%p로, 0.07%p나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