弱달러 가속···원·달러 환율, 6거래일 만에 1360원대 마감
弱달러 가속···원·달러 환율, 6거래일 만에 1360원대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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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65.3원, 7.7원↓···달러인덱스 104 하향 이탈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만에 1360원대로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적 인하와 미국 고용지표의 둔화에 달러 약세가 심화된 영향이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7.7원 내린 달러당 1365.3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360원대로 마감한 것은 지난달 29일(1365.0원, 종가)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이날 하락세의 주재료는 ECB 통화정책회의다. 전일(현지시간) ECB는 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지만, 7월 연속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않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특히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각각 0.2%p, 0.3%p씩 상향하면서, 추가 인하 가능성을 위축시켰다.

고용 둔화 가능성 역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무게를 실었다. 전일 미 노동부는 지난주(5월 26일~6월 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9000건으로, 전주 대비 8000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았던 5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민간고용(15만2000명)에 이어 고용 둔화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이날 공개되는 5월 비농업고용 지표가 예상을 하회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었다.

직후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인하 기대감은 68.2%로, 일주일 전과 비교해 13.4%p나 상승했으며,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95%선에서 현재 4.744%까지 내려왔다. 특히 유로·달러 환율이 1.0898달러까지 절상한 결과, 달러인덱스는 장중 104선을 하향 이탈하는 약세를 보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어제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 인하가 불확실해진 것이, 유로 가치를 지지했다"며 "또한 최근 실업수당청구건수나 ADP 민간고용 등을 통해 5월 비농업고용 역시 부진할 수 있다는 예상이 부각되면서 달러 약세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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