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화물 매각 에어인천 낙점···기업결합 마무리 수순
대한항공, 아시아나 화물 매각 에어인천 낙점···기업결합 마무리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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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매각 기본합의서 체결···조원태 회장 "오는 10월 최종 승인 기대"
대한항공의 에어버스 A350-1000 기종 사진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에어버스 A350-1000 (사진=대한항공)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 조건 중 하나였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2021년 1월 유럽연합(EU)과 기업결합 사전협의 절차를 시작해 지난해 1월 정식 신고서를 제출했다. 작년 11월에는 여객·화물 부문 경쟁 제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시정조치안을 냈다. EU는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취합과 시장평가 등을 거쳐 석 달 뒤인 올해 2월 시정조치안 이행을 전제로 한 조건부 승인을 했다.

화물 부문에서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여객 부문에서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유럽 중복 노선 이관이 조건이었다. 대한항공은 이들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이날 이사회를 열고 국내 유일 화물 운송 전문 항공사인 에어인천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양사는 다음 달 중 매각 기본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유럽 중복 노선 이관은 앞서 지난 3월 티웨이항공에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등 4개 노선 운수권을 이관하며 끝냈다. 티웨이항공은 올 하반기부터 이들 노선에 순차적으로 취항할 예정이다.

이처럼 EU 최종 승인을 위한 조건이 충족되면서 이제 두 항공사의 합병까지는 사실상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만을 남겨놓게 됐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 중 미국 제외 13개국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대한항공은 화물사업 매각을 포함한 선행 절차가 오는 10월께 끝날 것으로 보고 미국 당국과 경쟁 제한성 해소 조치에 관한 협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2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 오는 10월 말까지 미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대한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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