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열 한공회장 "회계투명성은 국가적 과제···신외감법 유지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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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대 한국공인회계사회장 취임 간담회···"회계기본법 TF 추진"
기업 밸류업 "지배구조 개선·회계투명성 제고, 'OR' 아닌 'AND'"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이 19일 당선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우리나라의 회계투명성 지수가 10위권 경제 강국에 맞는 수준으로 올라갈 때까지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지속적인 케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걸 바로 실행에 옮기려고 합니다."

19일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 여의도 63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한국공인사회 정기총회에서 제47대 회장으로 당선된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회계투명성을 강조하며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를 포함한 현행 개정 외부감사법(신외감법)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1950년생으로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졸업하고, 조지아대 석·박사를 취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코스닥위원장, 금융학회장, 증권학회장 등을 거쳐 20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했고, 지난 2017년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지정감사제)를 골자로 한 외부감사법 개정(신외감법)을 주도했다. 

그는 "신외감법을 발의하고 심의하는 과정에서 기업인들로부터 불만과 항의를 받을 때마다 우리 체급에 맞는 회계가 필요하다"며 "기업 회계투명성은 국가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인들 입장에서 보면 비용이 너무 올라 힘들다는 건 이해하지만, 외부 감사비용은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기업 가치를 올리는 투자라고 생각하고 이를 서로 공유해야 이 문제가 해결된다"고 설명했다.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정부의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정부에서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일환으로 주기적 감사인 지정을 면제한다는 정책에 대해서는 "정부와 갈등을 겪는 한이 있더라도 유지시키겠다"며 "서로 대화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면 된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 인센티브로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지정감사제) 면제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갈등을 겪는 한이 있더라도 해결하겠다"며 "국제 금융시장에서 회계투명성의 가치와 지배구조 가치 중 회계투명성 가치를 더 우선시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회계 투명성을 포기하면 밸류업(up)이 아니라 다운(down)"이라며 "지배구조 개선과 회계투명성 제고는 'OR(선택)'이 아니라 'AND(병행)'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지금 여러가지 어려운 국면에 처해 있다며, 이를 위한 해결책으로 창업과 투자가 활성화 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같은 활성화가 일어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규제 개혁'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규제 당국에서 규제완화에 대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가 기업의 회계탄력성을 믿을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라며 "회계불투명성을 두고 규제를 완화하면 더 큰 사회적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규제 완화에 상당히 미온적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나 창업의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혁과 완화를 위해서라도 회계투명성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한국회계학회와 공동연구를 통해 회계기본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회계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을 감안해 기본법을 제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2~3년이 걸릴 지도 모르겠다"면서도 "회계가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 만큼, 법이 만들어지면 지금 같은 여러가지 감리에 대한 우리 회원들의 불만도 해소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과 평소에 여러 교류를 해 왔기 때문에 정부와의 관계도 굉장히 잘 할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 회장의 임기는 2년이며, 당선된 이날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그는 내일 사내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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