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을 것 받겠다"···현대차 노조 89.97% 파업 찬성
"받을 것 받겠다"···현대차 노조 89.97% 파업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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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쟁대위 출범식 개최···파업 여부와 일정 논의
현대차 노사가 지난달 23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올해 임협 교섭 상견례를 가졌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노사가 지난달 23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올해 임협 교섭 상견례를 가졌다 (사진=현대자동차)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24일 파업을 가결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4만3160명)을 대상으로 한 파업 찬반투표 결과, 4만1461명(투표율 96.06%)이 투표하고 3만8829명(재적 대비 89.97%, 투표자 대비 93.65%)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중앙노동위원회도 이날 올해 교섭에서 노사 양측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노조는 파업권을 획득하게 됐다.

노조는 향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파업 여부와 일정을 논의하고, 오는 27일 쟁대위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들어가면 6년 만이다.

회사는 앞서 지난 13일 열린 8차 교섭에서 하반기 경영환경과 경제전망이 불투명하다며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350%+1천45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거부했다. 문용문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지부장은 "회사가 지난해 조합원들이 올린 성과에 미치지 않는 안을 꺼냈다"고 했다.

다만, 양측은 실무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15만98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인상,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연령별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최장 64세) 등을 회사에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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