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집권 가능성에···원·달러 환율 1390원 돌파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에···원·달러 환율 139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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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장중 1390.1원까지 상승···달러인덱스 105.66pt
2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90원을 돌파하는 오름세를 보였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커지며, 장기채 금리와 함께 달러 가치가 급등한 결과로 풀이된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8.9원 오른 달러당 1388.2원을 기록했다. 새벽 2시 종가 기준으로는 4.1원 상승했으며, 장중 1390.1원까지 상승키도 했다.

전일(현지시간) 미 공급자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5로, 예상치(49.2)를 크게 하회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해당 상승세는 다소 이례적이다. 통상 경기둔화 우려는 금리 인하 필요성을 높여,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날 환율 상승세의 주요인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진행된 미국 대선 TV 토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20년 대선 결과 전복을 시도한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 연방 대법원이 일부 면책특권을 인정하면서, 오는 11월 5일 예정된 미 대선 전에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게 축소됐다.

그 결과 트럼프 당선 후 대규모 감세로 인해 재정적자가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으며, 직후 글로벌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46%를 돌파하는 오름세를 보였다.

또한 달러인덱스는 105.66pt를 웃도는 강세를 보였으며, 반대로 엔화와 위안화는 달러당 161.7엔, 7.27위안을 웃도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대선토론 이후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미국채 금리가 장기물 중심으로 급등했고, 달러도 같이 상승하는 흐름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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