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꽃이 되더군요" 퍼플 옷 입은 박우량 신안군수
"사람이 꽃이 되더군요" 퍼플 옷 입은 박우량 신안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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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인구 늘어 기적...문화 통해 활력 넘치는 섬으로
1섬 1꽃, 1섬 1박물관 등 추진...곰리 바다 조각도
장례식에도 보라색 옷...차별화된 군정으로 신안 미래
박우량 신안군 군수 (사진=김무종 기자)
박우량 신안군 군수 (사진=김무종 기자)

[서울파이낸스 (신안) 김무종 기자] 전국 섬 지역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난 신안군. 혹자는 기적이라 말한다.

척박한 곳에다 지자체로서는 재정자립도가 낮아 중앙부처에서 발주하는 공모에 매달리는 형편이지만 신안군은 활력을 위해 각 섬에서 1섬 1꽃, 1섬 1박물관 등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섬은 활력이 넘치고 수백명의 인구 섬 지역에 수십만명이 찾아오는 기적이 일고 있다.

그 중심에 박우량 신안군수의 뚝심 행정이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 군수는 6일 “섬마다 색이 다른 꽃을 심었더니 행사 때마다 섬 지역 주민들이 화려한 색의 옷을 통일해 입고 결국 사람이 꽃이 되더군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중앙 언론기자단 초청 간담 자리에서 한시간이 넘는 발표회를 하며 신안 섬 차별화와 미래 발전에 열정을 보였다.

박 군수는 태풍으로 스러진 팽나무를 전국 각지에서 가져다 마을(도초도)에 심었고, 병풍도에는 맨드라미 꽃을 심었다. 특히 병풍도는 한 할머니의 제안으로 꽃 심기가 시작됐는데, 섬 지역 어르신들이 흙속 돌들을 일일이 걷어내 정원을 조성했다 한다.

박 군수는 결국 이러한 노력이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청년들이 돌아오고 지방소멸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도 있다는 믿음으로 차별화된 군정을 밀어붙이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 군수 (사진=김무종 기자)
박우량 신안군 군수 (사진=김무종 기자)

이날 박 군수는 신안군의 대표 꽃 축제인 퍼플섬을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입고 나타났다. 그는 장례식장에도 퍼플 옷에 검정색 넥타이를 하고 조문한다. 기자는 신안군 논 곤포 사일리지(현지에서는 공룡알로도 불림)에도 흰색이 아닌 보라색을 사용하고 있음을 목격했다. 확인해보니 이 또한 박 군수의 퍼플 사랑이다.

140만평의 정원 관리를 위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관련 과단위 조직만 9개를 둔 신안군의 군정이 예사롭지 않다.

박 군수는 “올해만 16개 축제가 있고 앞으로 11개 축제가 더해질 예정”이라며 연중 축제가 있는 지자체로 활력이 넘치는 미래 신안을 꿈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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