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망분리 규제, 유연성 부여하는 방향으로 개선"
금융위원장 "망분리 규제, 유연성 부여하는 방향으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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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호의 날 기념 세미나 참석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시장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란-이스라엘 간 군사적 충돌에 따른 시장영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7일 "지난 10년간 해킹 등 외부 위협을 차단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망분리 규제도 유연성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단계적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 세미나'에 참석해 "금융보안의 패러다임을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보안의 형태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간의 일률적 보안 규제로는 급변하는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는 전자금융감독규정을 '원칙(原則) 중심'으로 정비하며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금융보안 분야에 있어 CEO와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자율보안 체계로의 전환 과정에서 금융산업에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 및 컨설팅 제공 등을 통해 자율보안의 조기 정착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보안원의 보안취약점 신고포상제인 '버그바운티' 제도 참여를 독려하면서 "버그바운티 제도의 활성화를 통해 금융서비스의 취약점을 조기에 발견하고 금융권 전반의 보안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금융보안은 디지털 운영복원력(Operational Resilience)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보안 활동이 100% 완벽할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보안사고 발생 시 운영을 신속히 재개할 수 있는 복구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자사 환경에 맞는 운영복원력 강화 차원에서 최근 재해복구센터 설치 및 업무복구 목표시간 설정 등의 의무대상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을 추진 중"이라며 "EU의 디지털 운영복원력법 등 글로벌 동향을 살펴 국내 금융분야에 부족한 점이 없는지를 검토하고 필요 시 법령 제⋅개정, 정책 수립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 위원장은 금융권 최초 인공지능 활용 개인정보 오·남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 이석용 NH농협은행장, 정보시스템 취약점 점검 강화 등을 통해 비즈니스 안전성 향상에 기여한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 정보보호 관리체계 강화로 보안사고 방지에 기여한 권웅원 삼성생명보험 상무,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체계를 수립·운영한 박규하 KB국민카드 상무, 제로트러스트(Zero-Trust) 기반 원격근무 환경 고도화를 추진한 김재영 나이스정보통신 상무에게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여했다.

이어진 주제강연은 멀티모달과 온디바이스 AI 등을 포함한 2024년 생성형 AI 기술동향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발표자인 하정우 센터장은 생성형 AI가 금융산업에 끼친 영향과 우리나라 생성형 AI의 현 주소를 설명하며 생성형 AI의 보안 및 안전성 문제와 함께 이를 위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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