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참가사 역대 최다···넥슨·크래프톤·펄어비스·카카오게임즈·하이브IM 등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리는 '게임스컴' 개막이 한 달 남짓 남은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이 잇따라 신작 출품에 나서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국내 게임사들은 내달 21일(현지 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4'에 참가,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
'게임스컴'은 온라인, 모바일, 콘솔, VR 등 모든 플랫폼을 망라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로 일본 '도쿄게임쇼', 지난해 폐지된 미국 'E3'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힌다. 지난해 63개국에서 1227개사가 참가하며 역대 최다 참가사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도 또 다시 참가사 수를 갱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은 전시 기간 게임스컴 현장에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하드코어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선보인다. 전야제인 온·오프라인 쇼케이스 'ONL(Opening Night Live)'에서는 신규 트레일러 영상과 정보를 공개한다.
카잔은 네오플의 대표 IP(지식 재산) '던전앤파이터'의 세계관을 본격 확장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PC·콘솔(Xbox,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에서 출시된다. 해당 게임은 두 차례 비공개 테스트(FGT)에서 이용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기도 했다.
크래프톤은 이달 '게임스컴 2024' 공식 웹페이지를 개설하고 자사 대표 게임인 'PUBG: 배틀그라운드'와 함께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 'inZOI(인조이)'의 출품 소식을 알렸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요소를 강조한 던전 탈출 RPG로 연내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인조이는 이용자가 신이 돼 자신이 소망하는 삶을 창조하며 이야기를 경험하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펄어비스는 지난 2019년 지스타에서 최초 공개 후 국내외 게이머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온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 사막'을 최초 시연한다. 플랫폼은 PC·콘솔로 출시된다.
'붉은 사막'은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엔진'으로 개발 중으로, 지난해 게임스컴 ONL에서 신규 게임 플레이 영상을 공개해 기대를 모았다. 구체적인 출시 예정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는 내년 2분기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외에도 카카오게임즈의 개발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섹션13 △갓 세이브 버밍엄 등 PC·콘솔 기반 3종의 신작을 선보이며, 하이브의 게임·콘텐츠 계열사 하이브IM은 B2B(기업 간 거래) 단독 부스에서 3인칭 던전크롤러 '던전 스토커즈(Dungeon Stalkers)'를 소개한다.
이번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게임스컴 참가는 참가 기업 수와 규모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에는 네오위즈·펄어비스 등이 B2B 관에 참가했으나, B2B(기업-소비자 거래) 단독 전시 공간을 마련한 것은 하이브IM이 유일했다.
독일 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는 종합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은 오는 8월 21일부터 25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다. 개막 전인 8월 19일부터 20일까지는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데브컴'이, 20일에는 개막 전야제 겸 신작 공개 행사인 ONL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