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서울 아파트값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집값 상승을 우려한 수요자들의 주택 매수 문의가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26일 KB부동산이 발표한 7월 넷째 주 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매수우위지수가 지난주 68보다 상승한 72.1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로, 올해 첫째 주(25.2)와 비교하면 두 배 넘게 상승해 매수 수요가 크게 늘었음을 알 수 있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로 지수 100을 기준으로 초과하면 매수자가, 미만이면 매도자가 많다. 광역시에선 인천이 42.9로 가장 높고, 이어 △울산 31 △대전 24.6 △대구 16.2 △광주 15.9 △부산 12.8로 100 미만의 '매도자 많음' 상황이다.
급증하는 매수 문의에 서울에선 아파트값과 전세가 크게 상승했다. KB부동산 기준 매매가격은 10주 연속 상승 중이며 이번 주는 지난주 대비 0.19% 상승했다. 특히 △강동구(0.49%) △송파구(0.46%) △광진구(0.45%) △서초구(0.41%) △성북구(0.34%) 등에서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서울 전세는 지난주 0.21% 상승에 이어 이번 주 0.21% 올랐다. 지역별로는 △관악구(0.37%) △서대문구(0.36%) △성북구(0.33%) △동대문구(0.33%) △노원구(0.31%) 등이 상승했고, 하락한 지역은 없다.
경기도와 인천의 아파트값은 이번 주 각각 0.04%, 0.02%씩 상승해 지난주 상승분을 웃돌았다. △하남시(0.34%) △성남시 수정구(0.31%) △성남시 분당구(0.21%) △수원시 권선구(0.18%) 등이 올랐고, 동두천시(-0.32%), 평택시(-0.16%) 등이 떨어졌다. 인천(0.02%)은 서구(0.11%), 중구(0.07%) 등이 상승하고, 미추홀구(-0.07%), 부평구(-0.02%) 등은 하락했다. 전셋값도 집값이 상승한 지역 위주로 이번 주 각각 0.1%(경기), 0.11%(인천) 씩 오른 모습이다.
전국 평균 아파트값은 지난주 0.02% 상승에 이어 이번 주도 0.02% 올랐다. 전세도 지난주 0.05%보다 상승폭을 키워 0.0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