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5년5개월來 최고…1223.5원
원·달러 환율 5년5개월來 최고…1223.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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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ggarggar@seoulfn.com> 원·달러 환율이 미국 구제금융법안이 상원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폭등했다. 외화유동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5원 상승한 1223.5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2003년 4월 25일 1237.80원을 기록한 이래로 5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날보다 8.0원 오른 1195원에 거래가 시작된 이날 환율은 매수세 유입으로 1200대로 올라선후 1210원선에서 공방을벌이다 1224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환율상승의 원인을 외화 유동성에 대한 우려로 지적했다. 런던은행간 금리인 리보금리가 전날 장중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으며 외환 스와프 시장의 불안도 이어져 외화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것으로 분석된다.

또 외환보유고가 6개월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 대한 불안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외국인 주식매도분의 역송금 수요, 키코옵션의 청산관련 달러화 수요 등이 환율 상승의 재료가 됐다.
 
미 구제금융법안이 상원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 법안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여전히 환율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 김두현 차장은 "외화 유동성에 대한 우려감으로 달러화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다"며 "외환 스와프포인트가 급락하면서 장 후반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심리적 저항선을 연중 최고치였던 1230원으로 관측하는 의견도 엿보인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달러화 레벨이 워낙 높아 차트상 차기 저항선을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현재로선 1230원선이 향후 달러화 향배를 점치게 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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