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영광) 양수인 기자] 전남 영광군 묘량면 복지회관에서 지난 29일 농촌의 식품 사막화 해소 방안을 논의하고 대안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가가호호 농촌 이동장터 간담회'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주도하에 개최됐다.
30일 영광군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영광군수 권한대행 김정섭 부군수 외에 전남도 행정부지사, 농축산식품국장, 시·군 담당국장, 묘량면장, 농협중앙회·지역농협, (사)여민동락공동체 등이 참석해 영광군 여민동락의 이동점빵, 포천 소홀 농협 행복장터 등의 운영 현황을 공유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등 농촌 마을의 식품 사막화 해소 방안을 논의하고 대안 모델을 발굴하는 시간을 가졌다.
농식품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가가호호 농촌 이동장터'는 농촌마을에 사라져가는 소매점, 인구감소 및 고령화 등의 이유로 일상적 장보기가 힘든 농촌에 사는 소외계층들에게 생필품을 실은 트럭으로 마을을 방문해 판매하는 식의 이동형 생활 편의 서비스이다. 이는 정부·지자체·민간 협업하에 이뤄지며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이동장터 운영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지자체에 조만간 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12월 이동장터 시범지구 1호기 차량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 농촌 마을 주민이 소매점으로 직접 이동할 수 있는 셔틀버스를 지원하거나 생필품 배달뿐 아니라 복지, 문화, 돌봄 등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도 검토하기로 했다.
영광군수 권한대행 김정섭 부군수는 "이번 현장 간담회는 농촌 주민의 생필품 구매지원을 위한 다양한 모델들의 발굴 및 시범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며 "'가가호호 농촌 이동장터'사업이 농촌 소외계층들의 식품 사막 문제 해결을 위한 마중물 역할이 되길 기대하며, 우리군도 이에 발맞춰 사업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