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내달 말까지 부실PF 구조조정 계획 확정
금융당국, 내달 말까지 부실PF 구조조정 계획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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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부동산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 개최
브릿지론 연체율 10.14%···증권 20%·저축銀 14%
공사를 진행 중인 서울의 한 건설현장 사진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의 한 건설현장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정리계획을 다음달까지 확정하기로 하면서 하반기부터 구조조정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부동산PF 연착륙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연착륙 진행 상황과 향후 추진 일정 등을 점검했다.

금감원은 지난 5일까지 금융회사로부터 1차 평가 대상 사업장(만기연장 3회 이상, 연체 또는 연체유예)에 대한 사업성 평가결과를 받았다. 이후 사업성평가 점검 등을 위해 일부 금융회사에 대한 현장점검 및 경영진 면담을 실시했다.

현재 유의(C)·부실우려(D)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정리계획을 금융회사로부터 제출 받고 있으며 다음달 말까지 확정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달 20일 1조원 규모로 출범한 신디케이트론의 경우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경·공매 사업장 △자율매각 사업장 △NPL 투자기관 △일시적 유동성 애로 사업장 등 신디케이트론 대상 4개 유형에 다수 문의가 접수되고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접수된 신디케이트론에 대해서는 참여 금융기관들이 사업성을 고려해 사업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PF대출 관련 통계를 보다 세분화해 브릿지론·본PF 잔액 및 연체율 통계를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토지담보대출 잔액 및 연체율 등 부동산PF 관련 상세 통계도 주기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공개된 상세 PF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전체 금융권 PF대출 잔액은 13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35조6000억원)보다 1조4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본PF는 116조8000억원, 브릿지론은 17조4000억원이었다.

3월 말 기준 전 금융권 토지담보대출 잔액은 27조9000억원으로, 저축은행 11조3000억원, 상호금융권 12조1000억원, 여신전문금융업권 4조6000억원으로 구성됐다. 은행, 보험, 증권업은 토지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는다.

토지담보대출 연체율은 3월 말 12.96%로 지난해 말(7.15%)보다 5.81%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의 토담대 연체율이 9.91%에서 20.18%로 10.27%p 급등했다. 여신전문업권은 5.32%에서 11.04%로 5.72%p, 상호금융업권은 5.07%에서 6.92%로 1.85%p 각각 상승했다.

3월 말 기준 금융권 PF대출의 연체율은 3.55%로 지난해 말(2.70%)보다 0.85%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브릿지론의 연체율이 8.29%에서 10.14%로 1.85%p 악화됐고 본PF는 1.90%에서 2.57%로 0.67%p 상승했다. 부실 우려 가능성이 높은 브릿지론을 중심으로 보면 증권업계의 연체율이 20.26%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저축은행 14.0% △여신전문사 12.63% △보험 3.51% △은행 0.5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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