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통위원장, KBS·방문진 이사 선임 강행···취임 6시간 만
이진숙 방통위원장, KBS·방문진 이사 선임 강행···취임 6시간 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1일 오후 비공개 전체회의···방문진 이사 6명·KBS 이사회 7명 의결
이진숙 "법과 절차에 따라 이사 선임 의결"···야당, 1일 탄핵안 보고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31일 비공개로 열린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방송통신위원회)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31일 비공개로 열린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방송통신위원회)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임명 첫 날 비공개 전체회의를 가지고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와 한국방송공사(KBS) 이사 선임 절차를 강행했다.

방통위는 31일 오후 5시 MBC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 6명에 대한 선임 안건, KBS 이사회 추천 7인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이진숙 위원장과 김태규 상임위원이 임명된 지 약 10시간 만, 이 위원장의 취임식이 열린 지 6시간 만이다.

앞서 방통위는 7월 31일 오후 2시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 의결 회의를 개최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별도 자료를 내고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으나, 발언이 무색하게 오후 5시 비공개 회의를 열며 이사 선임 속도전을 이어갔다.

KBS 이사 명단에 따르면 권순범 현 이사와 서기석 현 이사장은 연임하게 되며 신규 이사에 류현순 전 한국정책방송원장, 이건 여성신문사 부사장, 이인철 변호사, 허엽 영상물등급위원회 부위원장, 황성욱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 등 7명이 이름을 올렸다. 

방문진 이사로는 김동률 서강대 교수, 손정미 TV조선 시청자위원회 위원, 윤길용 방통신심의위원회 방송자문특별위원, 이우용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임무영 임무영법률사무소 변호사, 허익범 법무법인 허브 대표변호사 등 총 6명이 포함됐다. 

이날 KBS와 방문진 모두 여권 추천 인사에 대해서만 의결이 이뤄졌다. 나머지 이사(방문진 3명·KBS 이사회 4명)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방통위 전체회의를 마치고 임명이 되자마자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의결한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법과 절차에 따라서 이사 선임을 의결했다"고 말했다.

한편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인 체제 하에서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한 것을 두고 '중대한 탄핵 사유'라며, 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 위원장의 탄핵소추한을 보고하겠다 밝혔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저탄소/기후변화
전국/지역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