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발생시킨 위메프·티몬 사태와 관련해 신속 환불처리를 당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직후인 1일 '금융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위메프·티몬 사태로 인해 소비자·판매자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신속한 환불처리와 피해업체 금융지원 방안이 현장에서 차질없이 집행되도록 적극적인 대응·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태에서 드러난 소비자·판매자 보호장치, 전자상거래내 PG사를 통한 결제 및 정산 프로세스의 취약점 등을 살펴보고, 개선방안을 관계기관과 함께 논의해 향후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FOMC 정례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다만 연준은 이날 인플레이션에 대해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였다.
이 원장은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감을 경계하고, 주요 현안을 속도감 있게 처리해야 앞으로 다가올 성장 기회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하반기 예상되는 한·미 통화정책 전환, 미국 대선 등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곡점이 될 수 있는 만큼, 주요 정책변화 및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으로 엔캐리 청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으로 환류 가능한 엔캐리 자금 규모는 총 38조7000만엔으로 추정되지만, 일본자금의 국내 투자는 코스피 시가총액의 0.6%, 국내 채권시장 규모의 0.03%에 불과하다. 국내 유입금액은 크지 않지만 위기상황에서 엔캐리 청산이 발생하면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에 모니터링 강화할 계획이다.
또 최근 금리인하 기대감 확산으로 그간 안정적으로 관리되던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수 있어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ST DSR을 예정대로 시행하는 등 안정적 가계대출 관리기조를 확고히 유지할 예정이다.
금융회사의 PF 사업성 평가 결과,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해서는 오는 8월말까지 사후관리 계획을 확정하고, 신속히 정리·재구조화를 진행하도록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필요시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