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점포' 운영 중저가 커피 프랜차이즈···가맹점 본원 경쟁력 강화 나서
'수천 점포' 운영 중저가 커피 프랜차이즈···가맹점 본원 경쟁력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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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커피, 우량점 위주 출점 전략·개별 가맹점 매출 활성화 내세워
메가MGC, 가맹점 영업지역 내 추가 출점 안해···신메뉴 마진고려
컴포즈커피, 소형 매장 위주 출점 전략···타사 대비 저렴한 물류비용
더본코리아, 빽다방 안정적인 점포 출점···베이커리 전문 부서 마련
메가MGC커피(왼쪽), 컴포즈커피 외관 전경 (사진=각사)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이디야커피·메가MGC커피·컴포즈커피·빽다방 4사가 프랜차이즈 본질인 가맹점 경쟁력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며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국내 커피 시장이 사실상 포화 상태다.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2022년 말 기준 10만729개로 2016년(5만1551개)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바샤커피', '인텔리젠시아' 등 프리미엄을 앞세운 스폐셜티 커피 시장의 공세도 거센 가운데, 중저가 커피 시장도 성장세는 여전하다. 

중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로 대표되는 이디야커피·메가MGC커피(메가커피)·컴포즈커피·빽다방 4사는 매장 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불과 2년 전인 2022년 기준 가맹점 3005개점과 직영점 14개점 등 3019개점을 운영하며 압도적으로 매장 수가 많았다.

후발 주자인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가 공격적인 마케팅과 점포 수 확충으로 이디야 커피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메가커피의 가맹점은 △2020년말 1188개점 △2021년말 1603개점 △2022년말 2709개점 △2023년말 2709개점 △2024년 현재 3143개점으로 증가세다. 컴포즈커피 역시 2021년 12월말 기준 1285개점에서 옳해 6월 기준 2612개점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저가 커피 프랜차이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가맹 정책과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가성비 전략이 관건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우선 이디야커피는 창사 이래 최초로 전면적인 리브랜딩을 추진 중이다. 빠르면 연말 공개할 예정이다. △브랜드 방향성에 맞는 우량점 위주의 출점 전략 △개별 가맹점의 매출 활성화와 수익 다각화 △경쟁사 대비 탁월한 상생 제도를 기반으로 한 점주와의 동반성장 △차별화된 유통 및 상품전략 등을 통해 탄탄한 사업구조를 구축해 왔다.

2024년 경영방침을 △경영효율성 제고를 통한 경쟁력 강화 △고객가치 중심 브랜드 리뉴얼 △가맹점 매출신장 총력 △해외진출 본격화로 성장 모멘텀의 원년으로 선포하며 올해 안에 전면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추진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컴포즈커피는 테이크아웃 전문 브랜드인 만큼 창업을 위해 본사에서 권장하는 최소 면적은 약 8평 규모이며 평균 12평으로 소형 매장 위주로 출점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아 방탄소년단 뷔를 모델로 발탁하며 공격적인 마케팅과 브랜드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21년 2월, 비대면 주문을 선호하는 사회적 현상과 함께 메뉴 픽업 시간 절감을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자체 앱을 공식 출시했다. 이를 통해 가맹점 당 단골 고객들을 확보하고, 단골 고객(앱 가입자) 대상으로 매년 럭키박스 이벤트와 VIP 멤버십 프로모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벤트 진행을 위한 홍보물·경품 비용 등은 모두 본부에서 부담해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줄였다.

특히 컴포즈커피는 타사 대비 저렴한 물류 비용으로 가맹점당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최근 지속되는 고물가로 인해 매년 원재료 값이 상승에도 점주들의 수익을 위해 재료들의 가격 방어를 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자체 로스팅 공장을 운영함으로써 시세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고품질 원두를 전국 가맹점에 공급함으로써 유통단계가 줄어들고, 각 과정에서의 유통마진이 빠지는 구조를 구축한 것이다. 

메가MGC커피의 경우 매장 개설시 가맹점별로 영업지역을 정하고, 그 지역 내에서는 추가 출점을 안 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메가MGC커피는 서울·경기권이 가장 매장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그 외의 지역은 비슷하게 분포돼 있다. 특히 시즌별 신메뉴 개발·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식음료 트렌드를 주도하는 브랜드로 성장해왔다. 운영 매뉴얼 준수 등을 평가해 분기마다 우수가맹점을 선정해 시상하며 커피 업계 최저 폐점률(0.4%, 2022년 기준)로 점주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이에 추가 매장을 개점하는 가맹점주들도 늘고 있다.

메가 MGC커피는 신메뉴 출시 때 처음부터 가맹점 마진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손익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종 원부재료 원가 인상 압박은 본사 차원에서 최대한 감내하면서 동시에 규모의 경제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소싱력 강화를 병행하고 있다. 

메가 MGC커피 관계자는 "가맹점 수익성을 유지하고 개선시키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별도의 목표치를 가지고 운영하고 있지는 않다"며 "'즐거움이 커진다'는 브랜드 메시지와 함께 맛과 비주얼, 건강까지 생각한 신메뉴를 지속 개발·출시하고 고객 접점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본코리아는 운영 중인 브랜드 빽다방의 점포 출점에 대한 입지를 신중하게 결정하고, 점포 운영에 대한 점주교육을 충분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자사 다른 브랜드를 통해 여러가지 마케팅을 시도해 보고 있다. 아울러 메뉴 안내부터 주문·결제·스탬프 적립까지 한 번에 가능한 '멤버십 앱'을 통해 신규 고객 및 기존 고객의 유입을 높여나가고 있다. 또한 MZ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메뉴를 개발하며, 빽다방 내 베이커리 전문 부서를 통한 차별화된 디저트 상품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맛과 품질, 위생 전 분야에서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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