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톱3 이유 있었네"···현대차, 연구개발비 매년 늘렸다
"글로벌 톱3 이유 있었네"···현대차, 연구개발비 매년 늘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상반기 1조9064억원 지출···반기 기준 역대 최대 액수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지속 가능한 성장 위한 투자"
최근 연구개발, MSV설계·기초소재 등 전동화 전환에 초점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매년 연구개발비용을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신기술 확보 및 신차 적용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계속해서 개선, 글로벌 톱3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성능, 품질, 안전 중심의 제품 만족도 극대화 전략을 앞세워 시장 내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연구개발비용 1조9064억원을 지출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액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6633억원) 대비 14.6% 증가했다. 2022년·2021년 상반기(1조4048억원·1조2070억원)와 비교하면 각각 36%, 58% 늘었다. 현대차그룹 측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차량 성능, 품질, 안전에 영향을 주는 연구개발비용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면서 "이는 신기술 확보는 물론 신차 경쟁력을 높여 견조한 판매 실적을 거두는 데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그룹은 2022년 상반기 330만대를 판매해 사상 처음 글로벌 톱3에 진입한 이후 작년과 올 상반기 각각 366만대, 362만대를 인도하며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연구개발실적은 첨단차량(MSV)설계, 기초소재, 열에너지에 집중돼 있다. 대부분 전동화 전환 가속을 돕는 신기술들로, 미래차 시장 주도권을 쥐고 글로벌 톱3 이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MSV설계는 △재활용 소재 활용 및 섬유 감싸기 자동화 공정 개발로 친환경성을 확보하는 '재활용 소재 섬유 감싸기 크래시 패드' △자연스러운 가·감속으로 전기차 주행감을 향상하는 'i-페달 3.0' △회생제동에 반자율주행 기술을 접목, 주행 편의성을 높이는 '스마트 회생 시스템 3.0', 기초소재는 △배터리 냉각수 첨가제 성분 변경으로 유럽 환경 규제를 통과하고 배터리 안정성을 기존과 동등한 수준으로 확보하는 'EU REACH 생식독성 법규대응 BSC–2 냉각수 확보', 열에너지는 △전기차 냉각수·냉매 모듈 적용을 통해 부품수 44% 축소, 중량 4.5% 절감, 히트펌프 성능 10% 향상, 난방 주행거리 증대를 구현하는 '냉각수·냉매 모듈'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지금과 같이 미래차에 대한 투자가 연속성을 가진다면 톱3 그 이상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연구개발 담당조직을 TVD(Total Vehicle Development) 중심에서 AVP(Advanced Vehicle Platform)와 R&D(Research and Development)로 이원화하고, 현대모비스로부터 수소연료전지사업과 관련한 인력·자산·설비를 넘겨받은 만큼 다음 세대를 위해 더 나은 이동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투자는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