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소비자 호감' 두마리 토끼 잡았다···동아제약, 과거 명성 회복 잰걸음
'실적·소비자 호감' 두마리 토끼 잡았다···동아제약, 과거 명성 회복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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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매출 3340억원, 영업이익 402억원
일반의약품과 더마화장품의 성장이 두드러져
"3분기 사업부별 안정적인 매출 유지 노력할 것"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동아제약 본사 전경. (사진=동아제약) 
동아제약 본사 전경 (사진=동아제약)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동아제약이 상반기 호실적과 소비자 호감도 1위를 기록하며 과거 제약업계 1위 명성 회복에 나서고 있다.

23일 데이터앤리서치가 올해 2분기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진행한 국내 11개(△종근당 △유한양행 △보령 △한미약품 △대웅제약 △동국제약 △동아제약 △JW중외제약 △광동제약 △휴온스 △GC녹십자) 제약사 중 호감도 조사에서 동아제약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선 3위였다.

동아제약에 대한 커뮤니티 포스팅을 보면 "오쏘몰이뮨 먹고 나서부터 체력이랑 컨디션이 너무 좋아졌다", "좁쌀 여드름으로 고통받으신다면 파티온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으로 확실한 진정 효과 볼 것" 등 긍정적인 평가가 전체 포스팅 글의 73.4%였다.

실적도 개선됐다. 동아제약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3340억원, 영업이익은 0.4% 증가한 402억원을 기록했다. 동아제약의 주요 제품 매출 부동의 1위는 박카스였고 오쏘몰, 판피린, 가그린 등이 뒤를 이었다.

2분기 동아제약의 전체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지만 그중 프리미엄 비타민 오쏘몰 등 생활건강제품과 일반의약품, 더마화장품의 성장이 매출 상승에 큰 영향을 끼쳤다. 오쏘몰, 잇몸 관리제 검가드 등 생활건강제품 매출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 55.4% 성장했다.

특히 '노스카나'와 '애크논' 등 여드름, 흉터, 색소침착 피부 외용제 일반의약품과 더마화장품인 파티온의 성장이 두드러졌는데, 피부 외용제 제품군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총 2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3% 성장했고 파티온은 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4% 상승했다.

현재 동아제약은 자사 연구소만의 플랫폼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기술들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의약품 3D 프린팅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3D 프린팅 맞춤형 의약품 개발'이라는 산자부 국책과제에 선정돼 현재 과제를 수행 중이다.

동아제약은 OTC(일반의약품)이 주를 이루고 있어 의정갈등 이슈와의 직접적인 타격이 없기 때문에 증권가와 관련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동아제약은 박카스, 일반의약품, 생활건강 부문에서 안정적인 영업실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비타민제 오쏘몰의 성공에 이어서, 피부 외용제 노스카나 유효성분에서 출발한 더마 화장품 파티온 브랜드의 성공 가능성도 감지된다"며 "화장품 매출이 2024년에 280억원으로 고(高)성장할 전망되고 앞으로 긍정적인 시각에서 화장품 사업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아제약 관계자는 "올해 전체 매출 성장을 위해 상반기에 광고 및 판촉비 증가로 일시적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하반기에도 신제품 출시에 맞춰 광고가 진행될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계획은 없다"라며 "(화장품과 관련) 사업모델을 추가하는 것보다는 현재 집중하고 있는 브랜드인 파티온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국내를 넘어 해외 화장품시장도 공략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경기 침체와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외부 요인의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지만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3분기에도 사업부별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동아제약의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김민영 대표는 최근 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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