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거주자 외화예금이 달러예금을 중심으로 한달새 39억달러 가량 증가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944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38억7000만달러나 증가했다. 이는 두달 연속 증가세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이번 증가세를 이끈 것은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의 82.6%를 차지한 미 달러 예금이다. 7월 달러예금은 780억4000만달러로, 한달새 45억7000만달러나 급증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경상거래 수취대금 및 외화채권 발행자금의 일시예치,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유입 등으로 달러 예금이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반면 비(非)달러화 예금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대표적으로 엔화 예금(101억달러)과 유로화 예금(41억3000만달러)가 각각 3000만달러, 4억4000만달러씩 감소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현물환 순매도에, 엔화예금은 경상거래대금 지급 등으로 줄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위안화 예금(10억1000만달러)과 영국 파운드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11억6000만달러)도 각각 1억7000만달러, 6000만달러씩 줄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793억3000만달러로, 한달새 38억5000만달러나 증가했다. 개인예금(151억1000만달러) 또한 같은 기간 2000만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 예금잔액(831억5000만달러)은 한달새 32억5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외은지점의 예금(112억9000만달러) 또한 6억2000만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