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금리, 지표금리 하락세에도 10개월만의 반등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금리가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은행채 등 주요 지표금리가 하락하고 있음에도,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주문 속 은행권 가산금리 인상 행진이 이어진 영향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금리가 4.08%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6월(4.26%) 이후 3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세부적으로 전체 대출금리는 4.48%로 0.07%p 내렸다. 은행채 등 지표금리 내림세에 기업대출금리(4.67%)가 한달새 0.11%p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 중 대기업 대출금리(4.78%)는 전월 대비 0.11%p, 중소기업대출금리(4.59%)는 0.1%p나 떨어졌다.
반면 가계대출 부문에선 주택담보대출 금리(3.51%)가 0.01%p 올랐다. 주요 지표금리 하락세에도 은행권 가산금리 인상 행진 때문에 10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라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다만 일반신용대출(5.65%)의 금리는 고신용자 대출비중이 늘며 한달새 0.13%p나 하락했다.
시장금리 내림세에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3.35%)도 전월 대비 0.06%p 떨어졌다.
이 중 순수저축성예금금리(3.35%)는 정기예금(-0.05%p)을 중심으로 0.05%p 떨어졌다. 시장형금융상품(3.32%) 또한 금융채(-0.07%p)와 CD(-0.05%p) 등을 중심으로 0.09%p 하락했다.
그 결과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13%p로 전월 대비 0.01%p 축소, 5개월 연속 예대금리차가 좁혀졌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 또한 2.27%p로, 0.04%p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