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면서 코스피가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8.92p(1.12%) 오른 2599.62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4.55p(0.18%) 상승한 2575.25로 출발해 우상향 했다.
이날 외국인은 211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오전 10시가 넘어서면서부터 매집에 들어가기 시작해 장 내내 사들였다. 기관도 2979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511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531억3400만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3930억1600만원 매수 우위를 보여 총 4458억3300만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2.43%)와 SK하이닉스(4.37%)가 크게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5.64%), POSCO홀딩스(3.17%), 삼성SDI(2.16%) 등 이차전지도 강세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31거래일째 순매도했음에도 상승마감했다.
이 때문에 전기전자(3.28%) 업종이 가장 많이 올랐고, 제조업(1.79%)와 철강금속(1.50%) 등도 많이 올랐다.
현대차(2.77%)와 기아(0.54%) 등 완성차 업체들은 올랐지만 부품주인 현대모비스(-0.40%)는 내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450종목이었고, 하락 종목 수는 411종목이었다. 76종목은 제자리를 지켰다.
코스닥 지수는 6.85p(0.93%) 오른 745.1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2.59p(0.35%) 상승한 740.93으로 시작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3.51%), 에코프로(4.71%), 엔켐(3.92%) 등 이차전지와 리노공업(4.50%), HPSP(7.88%), 이오테크닉스(8.09%) 등 반도체 종목이 급등했다.
알테오젠(-0.78%), HLB(-1.73%), 리가켐바이오(-2.14%), 휴젤(-3.40%), 삼천당제약(-3.90%) 등 제약/바이오 종목들은 급락했다.
김지원,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전일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반도체와 이차전지의 강한 반등에 힘입어 지수가 상승했다"며 "대내외 불안 요인으로 관망심리가 우세한 가운데 대부분 업종이 보합권 등락에 그쳤고, 반도체와 이차전지로 쏠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장중 4% 가까이 급반등 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며 "정부와 여당이 반도체 직접 보조금 지원 근거를 담은 반도체 특별법안에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동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