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해남) 최홍석 기자] "올해 김장은 해남배추가 책임진다." 배추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배추 산지인 전남 해남군이 배추 생육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김장배추는 정식기 폭염의 여파로 배추 육묘에 어려움을 겪으며 정식 시기가 다소 늦어지고, 가을철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도 발생했으나 결구가 시작된 현재까지 생육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올해 해남배추 재배면적은 가을배추 2259ha, 겨울배추 1998ha로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김장용 배추 수확은 오는 11월15일경부터 본격화할 예정으로, 해남배추 출하 이후에는 배추가격도 안정화되면서 김장배추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반 가정에서는 20일경부터 김장을 하면 가격 부담도 덜고, 충분히 결구가 진행돼 튼실한 해남배추를 받아 볼 수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도 24일 마산면 배추 재배 농가 현장을 찾아 생육상황을 점검하고, 수확기까지 철저한 관리를 통해 김장철 배추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지시했다.
해남군은 지난달 집중호우 이후 배추 생장 피해를 우려, 배추 재배 전 면적에 대한 방제 및 영양제를 공급하고, 배추 생육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대응을 실시해 왔다.
이는 지난달 집중호우 이후 배추 작황 점검을 위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국비 지원을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해남방문시 명현관 군수를 비롯해 박지원 국회의원, 해남군의회 이성옥 의장과 군의원, 농협 관계자들까지 한목소리로 김장 배추 안정 생산을 위한 의지를 전달하고, 이를 위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건의하기도 했다.
명현관 군수는 "해남 농업인들이 최선을 다해 배추를 키워내어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며 "일시적인 공급량 부족으로 인해 배추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수입산 배추를 들여오면 수확기 가격폭락으로 이어지면서 농민들이 피해가 예상되므로 정부에서도 수입량을 늘리지 않아 주길 바란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해남군 온라인 쇼핑몰 해남미소에서는 25~27일 열리는 해운대구 김치의 날 행사와 11월 1~3일 열리는 해남미남축제 등을 통해 김장용 절임배추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사전예약을 하면 김장배추 가격 변동에 관계없이 정해진 가격에 질 좋은 절임배추를 원하는 날짜에 배송받을 수 있다.
명현관 군수는 "국민들의 김장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해남군 모든 농민들이 배추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여 고품질 배추 생산에 전념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안심하고 해남배추가 본격적으로 수확되는 오는 11월20일 이후로 김장일자를 잡아 편안하게 김장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