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부산) 조하연 기자] 부산시 해운대 마린시티 주민과 해원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매주 해운대구청 앞에서 옛 홈플러스 부지 공사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해운대구청 직원이 주민들을 모욕하는 '망언'을 해 논란이다.
제니스 비대위원회와 마린시티 주민, 해원초 학부모 등은 지난 24일 오전 11시 해운대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행정지원과 A주무관'의 파면과 김성수 구청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25일 제니스 비대위에 따르면 행정지원과 A주무관은 지난 21일 오전 열린 제니스 비대위의 홈플러스 부지 공사 반대집회 앞을 지나가며 "의미 없는 집회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했다.
제니스 비대위는 A주무관의 해당발언을 집회에 나선 주민뿐만 아니라 부산시경 정보관도 함께 들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망언에 대해 A주무관은 "부적절한 언행으로 불쾌하게 해드려 사과한다"고 밝혔다.
제니스 비대위측은 A주무관의 해당 발언이 해운대구청의 공식입장인 것 아니냐며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의 해명과 사과를 촉구했다.
홍일표 제니스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A주무관은 옛 홈플러스 부지 공사와 연관된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라며 "해당 공무원의 담당업무를 본다면 과연 개인적인 의견일뿐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홍 공동위원장은 "해운대구청이 반대입장을 표명하는 주민을 계속해 대화에서 배제하더니 이제서야 진심을 알겠다"며 "주민과 어린아이들의 안전문제엔 눈 감고 시행사 배불리기에만 혈안이 된 해운대구청에 대해 목숨 걸고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