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2조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고려아연의 하한가로 인해 코스피가 2600선을 내줬다. 이에 코스피는 3거래일만에 다시 2590선으로 돌아왔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4.01p(0.92%) 내린 2593.79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81p(0.41%) 내린 2606.99에 출발했지만, 11시경 2610선을 돌파하며 상승전환 했다. 그러나 고려아연이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한 11시 10분 이후 가파르게 하락전환했다. 결국 지난 25일 이후 3거래일만에 2600선을 내줬다.
투자자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19억원, 397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은 3349억원을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과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총 2887억16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3.30%)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보험(-1.23%), 금융업(-1.13%), 의약품(-1.09%), 제조업(-1.08%) 등이 떨어졌다.
건설업(1.15%), 서비스업(0.13%), 의약품(0.04%)만 상승했다. 반면 하락 폭이 큰 업종은 통신업(-2.63%), 섬유의복(-1.90%), 음식료업(-1.79%), 화학(-1.30%), 전기전자(-1.04%), 유통업(-1.03%), 보험(-1.03%), 기계(-0.94%)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유상증자를 발표한 고려아연이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잔여 매도물량은 13만9000여주다. 이에 전날 시가총액 10위에서 이날 17위까지 떨어졌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4.63%), 포스코퓨처엠(-4.19%), 신한지주(-3.88%), 하나금융지주(-3.69%), 삼성화재(-2.53%) 등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또 다른 경영권 분쟁을 겪고 한미사이언스는 25.54%나 올랐다. 이 외에도 한미반도체(4.00%), SK하이닉스(3.07%) 등 반도체 종목이 크게 상승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이 352곳, 하락종목이 516곳, 하한종목 1곳, 변동없는 종목은 69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5.99p(0.80%) 내린 738.19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0.65p(0.09%) 내린 743.53에 지수가 출발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제이앤티씨(-6.05%), 엔켐(-3.87%), 주성엔지니어링(-3.86%), HPSP(-3.61%), 중앙첨단소재(-3.32%) 등이 하락했다. 네이처셀(16.96%), 에스티팜(2.85%), 실리콘투(2.38%) 등이 상승했다.
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전까지 코스피 흐름이 좋았지만, 오후에 코스피가 하락했다"며 "이는 시가총액 상위권이던 고려아연이 밀리면서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