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사흘 연속 하락하며 2550선을 하회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2%대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미국 기술주가 하락세를 보인 것이 국내 기업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13.79p(0.54%) 내린 2542.36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3.19p(0.52%) 하락한 2542.96에 출발한 이후 장중 한때 3.15p(0.52%) 오른 2559.30을 기록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투자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4억원, 1882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개인은 홀로 2141억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206억45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의료정밀(-4.49%), 건설업(-1.69%), 비금속광물(-0.83%), 유통업(-0.49%), 종이목재(-0.48%), 운수장비(-0.17%), 제조업(-0.78%), 증권(-1.04%), 의약품(-1.15%)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글로벌 기술주 하락 여파에 시가총액 상위주 중 1, 2위 종목인 삼성전자(-1.52%), SK하이닉스(-2.20%)는 하락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6.05% 떨어졌고, 엔비디아(-4.72%), AMD(-3.06%), 메타(-4.09%) 등도 하락했다.
이 외에도 현대차(-0.70%), 셀트리온(-0.77%), NAVER(-0.18%), 현대모비스(-0.40%) 등이 하락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1.23%), 기아(2.61%), 신한지주(5.26%), 삼성SDI(1.38%), LG화학(1.44%) 등은 올랐다.
이달 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앞두고, 신한지주(5.26), KB금융(1.66%), 하나금융지주(2.00%), 우리금융지주(2.07%) 등 금융주는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4.01p(1.89%) 내린 729.05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7.39p(0.99%) 하락한 735.67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1%대 하락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알테오젠(-5.31%), 에코프로비엠(-0.47%), HLB(-3.33%), 리가켐바이오(-7.44%), 클래시스(-4.93%), 레인보우로보틱스(-1.88%), 시리콘투(-3.80%), 셀트리온제약(-2.09%), 리노공업(-5.09%)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의 약세에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며 "특히 미국 반도체주들이 하락하며 국내 기업들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고, 여기에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불확실성이 부각된 점도 증시 하락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