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최근 코스피지수 1000선이 무너지면서 펀드런(펀드대량환매)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펀드를 해지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거나 저점을 노려 오히려 추가 납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은 지난 8일부터 25일까지 자사 홈페이지인 펀드닥터를 통해 941명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심리 동향파악'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수익률이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계획인지'를 물은데 대해 응답자의 50.48%가 반등시점까지 현 투자금액을 유지하겠다고 답했으며, 저점매수의 기회라고 생각해 더 매수한다고 답한 경우도 39.11%에 달했다. 전체의 90%가 현 시점에서 환매하지 않겠다고 답한 셈이다.
 
반면, 일정폭 이상 추가 하락하면 환매하겠다와 일정폭 이상 추가 하락하면 일부라도 환매하겠다라고 환매의 뜻을 밝힌 투자자는 각각 4.46%과 5.95%에 그쳤다

제로인의 최상길 전무는 "폭락기였던 외환위기와 2000년 초반 이후 등 2차례 회복를 경험한 데다 장기투자에 대한 각종 교육, 적립식 투자 등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다만 인터넷에서 투자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하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전체 투자자의 의견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추가 매수 지수대에 대한 질문에는 '지수 1100초과∼1200이하'가 31.52%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지수 1200초과∼1300이하' 23.91%, '1000 이하' 18.75%, '1000초과∼1100이하' 18.21% 등 순으로 조사됐다.
 
국내주식형펀드의 환매 지수대로는 응답자의 41.45%가 '지수 1500 이상'에 팔겠다고 답했고 환매의사가 없다는 답변도 34.86%에 달했다. 이밖에 '지수 1400초과∼1500이하'와 '지수 1000이하'가 각각 7.97%와 6.16%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시장의 반등시점에 대해서는 전체의 46.12%가 내년 1분기라고 답했고 이어 내년2분기(25.19%), 내년 3분기(11.90%), 2010년 이후(9.03%), 내년 4분기(7.76%) 순이었다.
 
조사 대상자의 펀드투자자금 규모는 2천만원 미만이 52.50%로 가장 많았고, 2천만∼5천만원 24.65% , 5천만원∼1억원 12.54%, 1억원 이상 10.31%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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