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안도랠리', "GDP 예상보다 낫다"
美 증시 '안도랠리', "GDP 예상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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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지수 일제 2%대 상승...다우 9000선 회복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뉴욕 증시가 모처럼 낮은 변동성속에 일제히 상승하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극단적 경기 침체는 피할 것같다는 안도감이 가져다 준 선물이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189.73포인트(2.11%) 상승한 9180.69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4.00포인트(2.58%) 오른 954.09를, 나스닥 역시 41.31포인트(2.49%) 오른 1698.52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개장초부터 초강세였다. 전날 금리인하에 이어 GDP가 초미의 관심사. 지표는 뒷걸음질 쳤지만 예상보다는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이 시장을 안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5%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0.3% 하락에 그쳤다. 전날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금리인하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형성된데 나온 반가운 소식이었다. 이들 두 가지 호재가 겹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
 
장중 한 차례 고비도 있었다. 3분기 마이너스 성장에 대한 부정적 해석이 대두되면서, 아직 증시 바닥은 이르다는 경계감으로 장중 한때 주가는 약보합권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유가가 하락 반전한 것도 불안감을 키웠다.
 
그러나 장마감을 앞두고 우려됐던 매물 공세가 나타나지 않고, 반도체 등 기술 관련주와 실적 호전주가 장을 지탱하면서 마감직전 상승세가 확산됐다. 장마감 직전 주가가 급반등했다. 

다우지수 30 종목 가운데 25개가 상승했다. 인텔 주가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8.2%나 올랐다.
주목되는 것은 금융주 강세다. 금융시장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씨티 2.8%, J.P모간 5.3%, 뱅크 오브 아메리카 2% 등 주요 금융주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S&P500 업종도 모두 상승했지만 에너지 통신주와 금융관련주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한편, 전날 급등했던 국제 유가가 하락 반전, 마감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경기위축 우려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연율 -0.3%를 기록, 경기침체가 진행되고 있음을 기정사실화했다. GDP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1년 침체 이후 처음이다. 전날 8% 가까이 상승한데 따른 경계매물이 증가하는 가운데 달러강세도 유가에 부담이 됐다.
 
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이 전날에 비해 배럴당 1.54달러(2.3%) 하락한 65.96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급등세 여파로 이날 장중 전자거래에서는 한때 70.60달러를 기록, 1주일여만에 처음으로 7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환율은 일본은행의 금리인하가 임박했다는 관측으로 엔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전날 급락했던 달러화도 유로대비 강세로 돌아 섰다. 전날 미 연준의 금리인하로 달러화 가치가 급락한데 대한 반작용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미 증시 상승세도 달러 반등에 기여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5% 상승했고, 엔/달러 환율은 0.94엔(0.96%) 상승한 98.33엔에 거래됐다.
 
한편 이날 일본 정부는 30일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27조 엔 규모의 추가 경기대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아소 다로총리는 2조 엔 규모의 현금 혹은 상품권을 전가구에 지급하고 주택담보대출금에 대한 감세 혜택을 사상 최대 규모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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